[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T 일 진짜 잘하네.
이 정도면 '역대 최강의 외국인 구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스님'들이 2025 시즌 KBO리그 정복에 힘을 합친다.
KT 위즈가 2025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KT는 3일 타자 로하스 계약 소식을 알리며 외국인 선수 영입 마침표를 찍었다.
로하스는 180만달러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KT도 기쁘게 입금할 준비를 마쳤다. 2020 시즌 영광의 MVP. 일본에서 아픔을 겪었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KT에 돌아와 144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9리 32홈런 112타점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불안한 건 미국, 일본에서 로하스를 원한다는 소식. 하지만 내년이면 35세.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할 시기였다. KT도 180만달러 전액 보장이라는 승부수로 로하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KT는 로하스에 앞서 투수 쿠에바스와 150만달러 재계약에 성공했다. 쿠에바스는 7승12패에 머물렀지만, 퀄리티스타트 19차례에서 알 수 있듯이 선발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 팀에 대한 충성도도 높고, 동료들과의 사이도 매우 좋으니 KT 입장에서는 '외인'이 아닌 '가족'이다.
여기에 헤이수스를 잡은 게 '신의 한 수'였다. 올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13승을 거둔 특급 좌완. 퀄리티스타트 20회를 기록하며 쿠에바스보다 앞섰다. 헤이수스가 리그 2위, 쿠에바스가 3위.
운이 따랐지만 KT의 협상력도 좋았다. 키움이 팀 사정상 헤이수스를 잡지 못했고, KT가 그 틈새를 파고들었다. 100만달러 전액 보장 카드를 꺼내들었고, 우승 가능성과 수도권 생활을 어필했다.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 쿠에바스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었다. 헤이수스의 KT 적응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
두 사람이 내년에 각각 20번씩 총 40차례 퀄리티스타트를 해준다고 가정해보자. KT는 내년에도 우승 후보로 꼽힐 전력이다. 총 40번의 승리 기회 중 30번만 이겨도, 각각 개인 15승씩이다. 원투펀치가 15승씩 하는 와중에 고영표, 소형준이 10승 이상만 기록한다면 수치상으로 KT는 무조건 상위권행이다. 5선발 오원석까지 터지면 단순 선발 수치 예상이지만 우승 경쟁도 가능하다.
사실 KT의 문제는 고령화된 타선인데, FA 40억원 3루수 허경민이 합류했고 로하스를 잔류시키며 중심 뼈대는 지켰다. FA 보상 선수 장진혁이 가세하며 외야도 더 탄탄해졌다.
공교롭게도 모두 한국 등록명이 '스'로 끝나는 트리오가 결성됐다. 로하스, 쿠에바스, 헤이수스가 올해와 비슷한 활약만 해준다면 KT는 역대 최강의 외국인 트리오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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