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포스팅 공시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에 대해 강한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각) MLB네트워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사키 영입을 위한 싸움에 매우 마땅히 뛰어들어야 한다. 이 경쟁에 제대로 참가해 결국 사사키가 파드리스 선수가 될 것을 매우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사키를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예사롭지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MLB가 사사키를 메이저리그 전구단에 포스팅 공시한 지 하루 만에 샌디에이고 구단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이다.
실트 감독은 샌디에이고가 사사키와 계약할 수 있다는 배경에 대해 "AJ 프렐러 단장은 그동안 큰 일을 해왔고, 우리 구단도 국제적으로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다. 그건 우리 로스터를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일본 출신 다르빗슈 유도 있고 마쓰이 유키도 있다. 한국 출신 김하성도 있다"면서 "프렐러 단장은 일본어를 한다. 수년 전 오타니 쇼헤이 영입도 추진했었다. (중략)우리는 사사키 영입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실현에 대해 매우 낙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사키를 노리는 구단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샌디에이고 뿐만 아니라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거의 모든 구단들이 경쟁에 참가한다고 보면 된다. 특히 다저스의 경우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두 일본인 선수가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사사키는 다르빗슈를 어릴 적부터 우상으로 여겼고, 지난해 WBC를 통해 친분도 두터워져 다저스보다는 샌디에이고를 선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 때문에 사사키 쟁탈전은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2파전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는 25세 미만의 국제 아마추어 FA 신분이기 때문에 그의 마음을 잡는데 있어 '돈'은 중요한 변수가 아니다. 탬파베이 레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같은 스몰 마켓 구단들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한편, MLB는 지난 9일 "오늘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우완투수 사사키 로키를 30개 전구단에 포스팅 공시했다"며 "사사키는 FA 자격으로 내년 1월 24일 오전 7시까지 45일 동안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지바 롯데가 지난달 10일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승인한다고 밝힌 지 한 달 만에 보이지 않는 '쟁탈전'이 펼쳐지게 됐다.
포스팅 공시가 늦어진 것은 사사키가 받게 될 사이닝보너스의 규모와 관계가 있다. 미일프로야구선수규약에 따르면 사사키는 25세 미만의 국제 아마추어 FA 신분이기 때문에 미국 프로야구 진출 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야 하고 계약금도 매년 구단별로 책정된 국제사이닝보너스 풀 범위에서 받을 수 있다. 2025년 국제 사이닝보너스 풀은 구단당 최소 500만달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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