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출전 직전에 마음을 바꿔 LIV 골프로 방향을 튼 장유빈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내년부터 바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LIV 골프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장유빈은 11일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또 LIV 골프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라는 타이틀도 욕심이 났고, 엄청난 상금도 한 몫한다는 것도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장유빈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 KPGA 투어 챔피언십을 마치고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하겠다고 공언했고 실제로 출전 신청 절차를 마쳤다.
그러나 퀄리파잉스쿨 개막 이틀 전인 이날 출전 신청을 철회하고 LIV 골프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PGA 투어 퀼리파잉스쿨 티타임에는 10일까지도 장유빈이 현지 시간 12일 오전 10시에 조니 키퍼(미국), 히라타 겐세이(일본)와 티오프한다고 공지됐다.
PGA 투어 퀼리파잉스쿨은 대기 선수 제도가 없어 키퍼와 겐세이는 1, 2라운드에서 다른 조와 달리 둘이서만 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안프로골프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뛰던 지난 7일 LIV 골프 이적을 결정하고 9일 계약서에 서명했다.
LIV 골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LIV 골프 아이언헤드 GC가 장유빈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교포 케빈 나가 이끄는 아이언헤드 GC는 올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로 구성했고, 빈센트를 방출하고서 그 자리를 장유빈으로 채웠다.
"지난달 중순에 LIV 골프에서 제안받았다"는 장유빈은 "그때부터 최근까지 PGA 투어와 LIV 골프를 놓고 매일 고민했다"면서 "LIV의 제안을 받았을 때 제일 많이 고민했던 것은 PGA 투어 도전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이 열리는) 미국으로 바로 가는 항공권과 미국 현지 숙박까지 다 예약해놨던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장유빈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길이 하나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LIV 골프와 PGA 투어의 관계가 개선된다면, 더 다양한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 LIV 골프에 KPGA 투어 선수들이 도전하는 것만 봐도 선수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라며 LIV 골프로 방향을 튼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PGA 투어에 대한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PGA 투어에서도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LIV 골프는 8월에 모두 종료된다. 9월부터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와 KPGA 투어도 출전할 계획"이라고 내년 일정을 예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때 1, 2라운드를 LIV 골프 아이언헤드 GC 주장인 케빈 나(미국), 팀원인 대리 리와 함께 치른 장유빈은 "실력이 모두 굉장했고, 플레이 내내 분위기도 좋았다. (같은 아이언헤드 GC 팀원인) 고즈마 지니치로가 플레이하는 것도 봤는데, 굉장히 실력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 LIV 골프 진출 첫해인 만큼, 나만 잘 적응한다면 우수한 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팀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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