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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시즌초 장기 부상을 끊었고, 정지석 김규민 등 핵심 선수들도 시즌초 몸이 좋지 않았다. 주전 리베로 정성민은 아직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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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아웃사이드히터 정한용(23)이 있기에 가능한 선택이다. '석석듀오(정지석 곽승석)'의 벽을 뚫고 마침내 날아오르는 시즌이다. 올시즌 서브 1위, 득점 5위, 공격종합 9위 등 대한항공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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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오랜시간 열심히 준비해왔다. 특히 정한용은 나와 함께 대한항공 커리어를 시작한 선수다. 실전에 뛰지 못할 때도 팀을 위해 큰 기여를 해왔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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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OK저축은행전 역시 대한항공의 힘을 보여준 경기였다. OK저축은행 특유의 끈질긴 수비 앞에 위축되지 않고 기어코 뚫어냈다. 정한용은 16득점, 김민재는 15득점 4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한용은 '벽을 깨고 날아오른 한해'라는 표현에 "아직 만족할 상황은 아니다. 공격이나 리시브 모두 끌어올려야할 부분이 많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상대가 잘한 거는 줘야한다. 결국 우리 배구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중요하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승기를 잡은 순간 압도하는 대한항공다운 기세가 돋보인다. '공 하나를 소홀히 하지말라', '기회를 잡으면 숨쉴틈 없이 몰아붙여라'라는 틸리카이넨 감독의 배구 철학에 정확히 부합하는 모습이었다.
정한용은 현대캐피탈과의 라이벌리에 대해 "라이벌이라는 생각까진 없다. 다만 몇년간 우리와 좋은 경기를 펼쳤던 팀이니까, 올해도 꼭 이기고 올라가고 싶다"며 의지를 활활 불태웠다. 플레이오프 양상에 대해서도 "위에서 기다리는 편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김민재는 최민호(현대캐피탈)에 이어 속공 2위에 올라있지만, 블로킹은 7위다. 김민재는 "블로킹이 내 약점이다.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따라가는 게 아직 부족하다. 감독님 피드백을 잘 받아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