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갑상선은 대사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전신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일련의 증상들이 발생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유현진 교수의 도움말로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대해 정리했다.
◇피로, 부종, 변비, 탈모 등 다양한 전신 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은 다양하고 모호한 경우가 많다.
피로, 얼굴 부종, 기억력 감퇴, 변비 등이 생길 수 있으나, 이러한 증상들은 서서히 진행하며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적응하거나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
이 외에도 추위를 잘 타거나, 탈모, 소화불량, 체중증가, 목소리 변화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과다가 동반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갑상선세포의 파괴로 인한 일시적인 갑상선중독증이 선행할 수도 있으며, 목 부위의 갑상선종으로 발견되는 때도 있다.
◇방치하면 고혈압·탈모·우울증·불임·발기부전 등 삶의 질 저하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방치하면 고혈압, 심부전, 콜레스테롤 증가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우울증 및 인지 저하, 부종, 생리불순 등은 물론 심각한 경우 혼수상태까지도 진행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불임으로 이어지거나 남성의 경우에는 성욕 감소와 발기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 건조가 심해지고, 탈모, 근육통, 쉰 목소리, 추위 민감증 등이 심해지는 등 외형적 변화와 함께 삶의 질이 낮아진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여성과 중노년층에서 자주 생기지만, 나이별 추세를 보면 여성의 경우, 20대부터 점진적으로 발생이 증가해 60대에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더 늦게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20~30대의 경우, 학업과 업무로 인해, 60대의 경우, 노화와 폐경 등의 호르몬 변화로 인해 피로,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가 만성적으로 있을 수 있고, 이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과 유사하여 구별이 쉽지 않아 병원 내원이 지연되기도 한다.
◇채혈로 빠른 진단, 올바른 약물 복용이 치료의 핵심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채혈을 통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측정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관련 항체 또한 채혈로 확인할 수 있어, 갑상선자가항체가 양성일 때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때로 추가적인 방사선 스캔, 갑상선초음파 시행이 진단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약으로 보충하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 자체는 간단하지만 올바른 약물 복용이 중요하다. 갑상선호르몬제는 아침 공복에 복용 후 최소 30분 이상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아침 복용을 놓쳤을 때는 저녁 식사 후 충분한 소화가 된 뒤 취침 전에 복용한다.
◇전문적 진료와 정기 검사는 필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많은 경우에서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지만 발생 원인에 따라 일시적인 경우도 있고, 상황에 따라 약의 용량을 서서히 조정해야 하는 예도 있다. 따라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몸에 필요한 적절한 양의 갑상선호르몬제 용량이 결정되면, 이후에는 병원에 내원하는 주기를 연 1~2회로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약제, 동반된 질환, 체중 등에 의해 갑상선호르몬제 필요량이 변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진료가 지속해서 필요하다.
유현진 교수는 "갑상선기증저하증은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며 전문적인 진료와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 참여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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