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소크라테스, 도슨 내년에 볼 수 있을까.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수많은 변수를 만난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이 대표적이다.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에 이상이 생기면, 시즌 전체 흐름이 꼬이기도 한다.
투수는 그나마 시즌 중 대체 자원들을 구할 수 있다. 풀이 제법 넓다. 하지만 타자는 얘기가 다르다. 시즌 중 맞춤형 대체 선수를 뽑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투수야 강하게 던지면 어느 리그든 살아남을 수 있으니 괜찮다지만, 타자는 시즌 도중 들어와 적응이 쉽지 않다. KBO리그가 처음인 선수들은 더더욱 그렇다. 아시아 야구의 집요한 변화구 승부 등에 대처가 안되는 선수들이 태반이다.
때문에 대체 시장에 경력자들이 있다면 팀들의 시선은 그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내년에는 각 팀들이 걱정을 조금 덜어놓아도 될 듯. 2명의 훌륭한 대체 자원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KIA 타이거즈 출신 소크라테스. 3시즌 동안 KIA에서 뛰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는 KIA 통합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시즌 초반 죽을 쑤다 중간부터 살아난다는 '고질'이 있지만, 어찌됐든 3할에 25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다.
최근 소크라테스에게 모든 이목이 집중돼서 그렇지, 또 한 명의 비밀병기가 있다. 바로 키움 히어로즈 출신 도슨이다. 도슨은 올시즌 무릎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95경기 타율 3할3푼 11홈런 57타점 69득점을 기록하며 '최강 가성비'를 뽐냈다. 다른 선수들의 절반밖에 안되는 몸값임에도, 리그 최고 2번타자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소크라테스도 당연히 다른 리그에서 새 도전을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메이저리그나 일본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보다 좋은 곳은 없다. KBO 구단의 콜이 오면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실력 뿐 아니라 팬서비스까지 화끈해 어느 팀에가도 사랑받을 선수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키움에서 완주를 하고, 재계약 확률도 매우 높았다. 하지만 무릎 수술로 인해 내년 초까지는 경기를 뛸 수 없어 선택을 받지 못한 것 뿐.
도슨이 전반기 안에 건강하게 몸을 만들면, 외국인 타자 교체가 급한 팀들에 러브콜을 받을 확률이 매우 높다.
두 사람 모두 KIA와 키움이 보류권을 사용하지 않았다. KBO리그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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