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8년간 이끌며 월드컵과 유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신년에 기사 작위를 받게된다. 이미 확정된 사항이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31일(한국시각)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신년 영예 작위수여식에서 기사작위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도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이 잉글랜드 축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은 알프 램지, 윌터 윈터바텀, 바비 롭슨에 이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 역대 네 번째로 기사 작위를 받게 됐다. 내년부터는 '사우스게이트 경'으로 불러야 한다.
기사 작위 수여에 전혀 이견이 없다. 그가 지난 8년간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며 쌓아 올린 업적이 뛰어나기 때문.
2016년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사우스게이트는 8년간 단단한 리더십을 앞세워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쟁력을 만들어왔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진출을 이끌었다. 덕분에 2019년 대영제국 4등급 훈장을 받았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과 유로2024에서는 연속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우승이 없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4강 이후 20여년 간 부진하던 잉글랜드 축구의 위상을 끌어올린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잉글랜드 축구는 199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암흑기를 보냈다. 1994 미국월드컵에서 본선진출에 실패한 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에 그쳤다.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8강에 올랐지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16강까지 밖에 가지 못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맛봤다.
이러한 암흑기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잉글랜드 축구가 다시 자존심을 회복했다. 곧바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28년 만에 4위에 올랐다. 사우스게이트는 지난 7월 열린 유로2024 결승에서 스페인에 패한 뒤 지휘봉을 내려놓고 야인이 됐다. 당초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감독 부임설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프로팀을 맡지 않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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