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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2013년 선거를 통해 KFA 수장에 올랐다. 2016년 '만장일치' 재선에 성공했고, 2021년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로 3선 고지에 올랐다. 12년 만의 '선거의 계절'이 도래했다. 최근 서울 용산 HDC 집무실에서 정 회장을 만났다. 지난해 두 차례의 국회 출석은 정 회장을 바꿔놓았다. 말보다 글을 더 선호하지만 언변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소신에도 벽이 없었다. 여과없이 철학을 이야기했다.
충남 천안에 건설중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올해 드디어 세상에 나온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정 회장이 손을 놓을 경우 KFA가 파산할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그 이야기를 외면할 수 없었다. 그는 "도전하기 직전에 시도협회관계자, 원로, 스폰서 등과 많이 상의했다. 어떤 선택이 과연 한국 축구에 더 좋은지 조언을 많이 구했다. 천안축구종합센터나 디비전시스템이 안착된 것이 아니라 자칫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그런 부분이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천안축구센터는 한창 공사 중이다. 천안시에서 200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우리의 자금도 700억 정도 들어갔다. 여름까지는 완성시킬 수 있는 단계다. 잘 완성시키고, 운영하는 것이 우리 축구 발전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천안에 방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관련 내용을 자세히 보고 받았다. 이러한 모델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모범이 된다. 이런 아이디어를 수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디비전시스템은 아직 안착되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얘기를 하고 있다. 2027년에 2~3부를 연결하려고 한다. 이후 4부, 5부를 연결시켜야 하는 중요한 문제도 있다. (한번 더 한다면)내 임기 중에는 확실히 안정을 시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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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1994년 울산 현대 호랑이축구단 구단주(현대자동차)를 필두로 축구와 연을 맺은 지 30년이 흘렀다. 망한 대우 로얄즈를 인수해 부산 아이파크로 재탄생시켰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거쳐 KFA 회장에 올랐다. 그는 재임 기간 중 프로축구 승강제, 골든에이지 프로그램 출범, 디비전시스템 기반 구축 등의 성과를 이뤘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 준우승,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아시안게임 3연패,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 등 굵직한 역사도 작성했다.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또 다르다. 팬들의 거센 야유도 부인할 수 없는 게 정 회장의 현재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서도 할 말은 많지만 전력강화위원회 전면 재편이라는 공약으로 갈음했다. 정 회장은 "전력강화위원회나 인사는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지 그 과정을 중계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중간 과정이 계속 공개됐던 것이 큰 원인 중의 하나가 돼 국감, 문체부 감사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면서도 "문체부 경우 감사실에서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내가 너무 오지랖 넓게 많이 관여했다고 했고, 산하의 스포츠윤리센터에서는 내가 업무태만 했다고 하는데"라고 말을 흐리며 불만 아닌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여러 가지 과정이 밖으로 알려져서 그렇지만, 규정이나 세상이 돌아가는 데 있어서 크게 잘못되지는 않았다"고 자신했다.
정 회장은 선거에 뛰어든 허 이사장과 신 교수에 대해선 날을 세우지 않았다. 그는 "허정무 감독님은 남아공에서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끄신 상당히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이 된다. 축구협회에도 같이 일해 어느 정도 행정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신문선 교수에 대해서는 직접 경험한 적은 없지만 해설가로 활동했을 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정 회장은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된 인터뷰를 마친 뒤 시선을 창 밖으로 던졌다. 그의 시선이 닿은 곳엔 풋살장이 있었다. 추운 날씨도 잊은 채 어린이들이 한창 축구를 즐기고 있었다. 정 회장은 "여기선 항상 축구장이 보인다. 참 좋다"며 활짝 미소지었다.
용산=김성원, 김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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