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임영웅이 제대로 '주제파악'을 했다.
가수는 노래로 의로와 희망을 전한다는 본분에 충실하며 시름에 잠긴 대중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이에 일명 "뭐요" 사태로 돌아섰던 대중의 마음까지 눈 녹듯 풀어진 분위기다.
2024년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61편 여객기가 추락, 181명의 탑승객 중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지면서 7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됐다.
임영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총 6회로 기획됐는데 3일차에 참사가 벌어지면서 콘서트 개최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임영웅 측은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슬픔 속에 계신 모든 분과 함께 아픔을 진심으로 통감한다. 예정된 임영웅 콘서트는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신 팬분들, 그리고 공연 준비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관계자분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진행하기로 했다. 애도의 마음을 깊이 새기며 이번 공연이 진정성 있는 위로와 희망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국민이 비통함에 잠겨있는 만큼, 공연 관람을 원치 않는 팬들에 대해서는 수수료 등 기타 비용 없이 티켓 값을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덧붙였다.
또 임영웅은 콘서트에서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꼈다. 희생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 드리고 싶다. 비행기 사고라는 힘든 상황 속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리고 싶다"고 추모하며 묵념을 했다.
일각에서는 국가 애도 기간에 공연을 강행한다는 게 부적절하다며 날을 세웠다. 특히 임영웅이 지난달 7일 탄핵 시국에 반려견 사진을 개인계정에 업로드한 것을 지적하는 팬에게 "뭐요", "정치인이 아닌데 왜 목소리를 내요"라는 등의 DM을 보냈다는 의혹에 휘말렸던 만큼, 정치적 이슈는 무시하면서 선택적 목소리를 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국가애도기간에 공연을 이어가는 건 임영웅 뿐만이 아니다. 성시경 등 다른 가수들도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났다. 그런데도 임영웅의 공연만을 지적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 문제다. 일부 안티팬들은 '돈벌이'냐며 비아냥거렸지만, 그런 단순한 차원의 문제도 아니다. 임영웅과 물고기뮤직도 공연 강행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심했지만, 자신을 믿고 응원하며 오랜 시간을 기다려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또 가수는 노래로 이야기한다는 본분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다.
결국 임영웅은 무거운 마음을 안고도 자신의 노래와 목소리로 공연장을 찾은 수만 팬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런 임영웅의 진심에 대중의 마음도 움직였다.
1일 빅데이터 평가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에 따르면 임영웅은 'K-브랜드 지수' 올해의 가수 부문 1위에 선정됐다.
또 임영웅은 2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2025년 1월 빅테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배우 변우석, 2위는 축구선수 손흥민으로 임영웅은 가수 중에서 1위를 기록하게 됐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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