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레알마드리드에서 첼시로 다시 간 건 실수였어."
'스페셜원' 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2013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복귀한 것에 대해 뒤늦은 후회의 심경을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2004~2007년 첼시 스탬포드브릿지에서 눈부신 첫 임기를 보낸 후 2010년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았고 이후 레알마드리드 사령탑으로 3시즌을 보내며 2012년 숙적 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라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라리가에서 승승장구하며 꽃길을 걷던 2013년 돌연 첼시로 복귀해 2014~2015시즌 세 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긴 했지만 무리뉴 감독은 "그때 가지 말았어야 한다"며 후회했다.
무리뉴 감독은 1일(한국시각)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레알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잔류를 설득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떠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에게 '안된다'고 말한 것은 후회되는 일"이라면서 "페레즈 회장이 내게 '떠나지마. 당신은 힘든 일을 해냈고 가장 좋은 부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했었다. 그 말이 사실이라는 걸 알았지만 당시 나는 스페인에서 3년의 큰 도전을 마치고 첼시로 돌아오고 싶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202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AS로마가 세비야에게 패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떠올렸다. 이후 그는 혼란스러운 시즌 전반을 보낸 후 2024년 1월 경질됐다.
세비야와의 결승에서 패한 후 무리뉴 감독은 주차장에서 앤터니 테일러 주심과 대치하고 욕설을 퍼붓는 2라운드로 뜨거운 화제가 됐지만 무리뉴가 후회한 건 이 장면이 아니었다.
무리뉴 감독은 "부다페스트 역시 가장 후회된다. 앤터니 테일러와의 충돌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때 바로 AS로마를 떠나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로마를 바로 떠났어야 한다. 그러지 못했고 그건 실수였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는 튀르키예 수페르리그에서 선두 갈라타사이(승점 44)에 승점 8점 뒤진 승점 36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6일 하타이스포르와의 홈경기로 새해 첫 단추를 끼운다. 24일엔 안방에서 올랭피크리옹과 유로파리그를 치른다. 그는 "이미 다른 클럽에서 여러번 해왔듯이 유럽챔피언스리그, 클럽월드컵에 나가 팀을 중심으로 국가를 통합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축구와 축구가 대표하는 것을 위해 일하고 싶다. 그것은 아주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면서 "나는 축구와 내 일을 사랑한다. 나는 이상적인 기회, 완벽한 장소를 기다리거나 안식년을 보내고 싶진 않다"며 끊임없이 축구 안에서 일하고 싶은 의지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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