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싹 바꿨다.'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새해 첫 출발부터 공격적인 개편 작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1부리그로 승격하겠다는 의지를 어느 때보다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부산 구단은 2025년 첫날인 1일 대규모 선수 보강을 단행했다. 그동안 K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경력자 10명을 비롯해 유망주 3명 등 무려 13명을 영입했다. 자유계약선수(FA) 또는 임대로 영입된 경력자들은 수비수 8명, 공격수 1명, 골키퍼 1명으로 구성됐다. 부산 구단의 설명대로 수비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 보강이다.
부산은 2024시즌 정규리그에서 36경기 55득점-45실점을 기록했다. K리그2 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한 안양FC(51득점-36실점)보다 골은 많았지만 많은 실점으로 공-수 마진율에서 크게 밀렸다. 실제 부산은 지난 시즌 취약한 수비로 인해 '다 잡은 물고기'를 놓친 적이 많았다. 2025년 새시즌에 정규리그 1~2위, 안정적으로 1부리그 승격을 노려야 하는 부산으로서는 '뒷문 단속'이 시급했다.
이번 전력 보강서는 검증된 베테랑들을 데려왔다. 우선 눈에 띄는 이가 수원 삼성의 간판 수비수였던 장호익(32)이다. 전북 현대 유스팀(영생고) 출신인 장호익은 2016년 수원에서 프로 데뷔해 '수원맨'으로만 활약하다가 조성환 감독(55)의 부름을 받았다. 장호익은 전북 유스팀 시절 조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인연이 있다.
2014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상원(33)도 당시 조 감독의 애제자였다. 조 감독의 권유로 미드필더에서 윙어로 포지션을 변경해 '멀티 플레이어'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광주, 안양, 포항, 수원FC 등을 거치며 다양한 1부리그 경험을 쌓았다. 여기에 김진래(28) 정호근(26) 전성진(24) 김동욱(22) 홍재석(22) 박창우(22) 등 20대 초반에서 중·후반에 이르기까지, 중앙-측면 수비를 골고루 맡을 수 있는 자원을 영입해 신-구 조화를 이뤘다. 공격 자원으로 영입된 '젊은 피' 김민기(21)는 '미완의 대기'다. 키 1m87, 몸무게 80㎏으로 피지컬이 좋은 김민기는 최전방 원톱,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 등 중앙 포지션에 특화된 멀티 플레이어다.
여기에 부산은 특급 유망주 3명을 영입했다. 2006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연령별 대표팀을 착실하게 거치며 청소년 축구무대에서 이미 검증받았다. 윙어 김현민은 지난해 모교(영등포공고)의 금강대기 우승과 대통령금배 2연패 달성을 이끌었고, 대통령금배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스트라이커 백가온은 지난해 U-20 아시안컵 예선에서 4전 전승하는 데 힘을 보탰고, 골키퍼 김유래는 부산 유스팀(개성고) 출신으로 지난 2022년 U-16 대표팀에 선발됐던 '미래 수문장'이다.
작년 7월 시즌 도중 부임해 완성체 사단을 구축하지 못했던 조 감독에게도 한층 힘이 실렸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오장은 수석코치(40)와 양동원 GK 코치(38)는 현역 시절 수원 삼성에서 함께 뛰었던 절친 선-후배다. 제주와 인천에서 조 감독의 애제자였던 권한진은 수비 전문 플레잉코치로 조 감독과 재회했다. 전북 유스팀, 제주, 인천까지 조 감독과 동고동락했던 황근우 의무팀장 등 지원스태프들도 조 감독의 의사를 반영해 영입되는 등 '조성환 사단' 완전체를 완성했다. 부산 구단은 "선수단이 태국 전지훈련을 위해 3일 출국한 뒤에도 외국인 선수 등 추가 보강도 추진할 예정이다"면서 "올해는 반드시 승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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