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유두(젖꼭지)가 건조하고 가려워 단순 습진인 줄 알았던 여성이 유방암의 일종인 '유방 파제트병' 진단받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엠 데이비(41, 여)는 2021년 오른쪽 유두가 건조하고 피부가 벗겨지는 것을 보고 병원을 찾았다. 당시 의료진은 습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지난 5년 동안 두 아이에게 모유를 수유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여겼다. 이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습진연고를 발랐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유두 주변에 궤양이 생기고 딱지가 앉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이번에도 습진과 항진균 연고를 처방했다. 지난 3년간 연고를 바른 그녀는 통증과 함께 상태가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 지난해 9월 다시 병원을 방문했다.
당시 가려움과 함께 화끈거림, 통증이 있었고 건조한 채 피부가 벗겨졌다.
이번엔 의료진이 조직 검사를 의뢰했는데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게도 유방암의 일종인 '유방 파제트병'이었다.
유방 파제트병은 유두 및 유륜에 발생하는 상피내암의 일종으로, 특징적인 파제트 세포를 보이는 악성 종양이다. 파제트병은 유방에서 발생하는 유방 파제트병과 유방 이외의 조직에서 발생하는 유방 외 파제트병으로 구분된다. 유방 외 파제트병은 주로 회음부와 겨드랑이 부위, 드물게는 배꼽에 발생한다.
데이비는 추가 검사 결과 유두 뒤에서 암 덩어리가 발견됐고, 유관(모유를 운반하는 통로)에 암세포가 전이돼 있었다. 오른쪽 유두와 주변 유방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그녀는 현재 항암 요법을 받고 있다.
그녀는 "유방 파제트병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수년은 아니더라도 수개월 동안 유두 습진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많은데, 슬프게도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어떤 증상도 무시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한편 유방 파제트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추정되는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인에 비해 약 7배 정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은 유두 피부의 붉은색을 띠는 반점, 가벼운 습진처럼 비늘이 벗겨지는 등이 나타난다.
유두와 유륜의 가려움과 화끈거림도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유두의 분비물, 출혈, 딱지 같은 것이 붙어 있고, 서서히 궤양으로 진행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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