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칭찬할 만한 경기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모처럼 선수들을 크게 칭찬했다. 경기 내용에서는 팬들이 보기에 재미가 덜 할 수 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가장 좋았다는 것.
전 감독이 이끄는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홈경기서 67대63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한 SK는 19승6패로 단독 선두 행진을 이어갔고,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도 1게임으로 다시 벌렸다.
이날 승리에 대해 전 감독은 "점수가 잘 나지 않는 경기였다. 3점슛도 잘 들어갔으면 보시는 팬들도 재밌는 게임이 되었을텐데…, KT도 그렇고 우리도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우리 선수들의 경기 중 집중력은 최근 들어 가장 좋았다"고 칭찬했다.
"전반에 슈팅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수비로 잘 버텨주었고, 슛이 안 들어간다고 짜증냈으면 큰 점수차로 졌을 텐데 전반을 잘 마치면서 후반에 살아날 발판을 만들었다"는 게 전 감독의 설명이다.
슛이 아무리 안 들어가도 평균에는 수렴하는 '데이터 법칙'을 믿고 있다는 전 감독은 "결국 4쿼터에 가서 오세근 김선형 최원혁의 3점슛이 터지지 않았나. 그것이 경기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은 비결은 뭘까. 전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든 시점이다. 그리고 오늘 KT전은 각자 연승이 걸린 경기였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버텨준 것은 큰 경기에 많이 뛰었던 팀이라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전 리바운드 싸움을 강조했던 전 감독은 최종 리바운드 기록상 38대39로 밀렸지만 오히려 칭찬했다. "집중력이다. 리바운드에 참여하는 자세, 리바운드 상황 시 박스 밖에서의 모습이라든지, 칭찬을 많이 해줘야 한다"면서 "특히 워니는 최근에 오펜스 리바운드가 거의 없었는데, 오늘 많이 잡아 낼 정도로 집중력 좋았다"고 또 칭찬했다.
다음 경기 한국가스공사를 상대하는 전 감독은 "홈경기다. 홈에서 좋은 기운을 받는 팀이 우리다. SK에 가장 까다로운 팀은 SK다. 적은 우리 내부에 있다"며 연승 행진을 멈출 생각이 없다는 욕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잠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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