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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은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35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해 4승6패, 3홀드, 75이닝,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는 2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1군에 기용했던 선수였기에 이 감독과 코치진 모두 김도현의 지난 시즌 활약상을 만족스럽게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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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김도현을 트레이드로 영입할 때 한화 이글스에 우완투수 이민우(32)와 외야수 이진영(28) 2명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김도현은 한화 시절에도 공이 빠른 투수는 아니었는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빼어난 편이었다. KIA는 그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던 셈이다.
군에서 보낸 18개월은 헛되지 않았다. 구속 급상승의 발판이 된 기간이었다. 김도현은 "구속이 그렇게(시속 150㎞) 나와서 나도 가끔씩 놀란다. 군대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웨이트트레이닝이랑 러닝을 꾸준히 하려 했다. 갔다 와서 2군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관리도 많이 해주시면서 도와주셨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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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코치는 "마운드 위에서는 어떤 투수든 분명히 안 좋은 상황이 생긴다. 안 좋은 상황과 안 좋은 결과에 대해서 본인이 데미지 컨트롤을 잘해야 한다. 도현이는 그것만 되면 된다. 야구는 종목 특성상 오늘 경기가 넘어가면 내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다음 경기를 해야 한다. 안 좋은 것은 빨리 잊고 다시 좋은 상황이 되게끔 그런 데미지 컨트롤을 잘해야 한다. 도현이는 시즌을 계속 치르면서 그 점이 좋아지긴 했는데, 뭐가 하나 안 좋으면 그 문제로 다른 것까지 연쇄적으로 안 좋아지는 그런 패턴이 조금 보였다. 그것만 본인이 잘 컨트롤하면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치르는 데 별문제가 없을 것 같다. 몸 상태도 좋고, 스태미나도 좋다"며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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