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기 퇴행성 무릎 관절염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무릎 골관절염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Platelet Rich Plasma)' 주사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인정돼 무릎 관절염의 비수술 치료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위원회는 지난 12월 '무릎 골관절염의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내 주사'를 신의료기술로 승인·고시했다. 시술 방법은 말초 혈액을 채취 후 원심분리를 통해 분리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을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한다.
무릎 관절염의 경우 연골이 모두 닳아 관절뼈끼리 부딪쳐 통증이 심한 말기에 이르면 인공관절 수술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따라서 중기 단계에서는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고 통증과 기능을 개선해 인공관절 수술시기를 최대한 늦추거나 가능한 받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중기 무릎 관절염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번 신의료기술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치료가 중기 무릎 관절염의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개선하는데 유효하고, 심각한 합병증도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 또한 수용 가능한 것으로 평가했다. 신의료기술 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객관적인 근거와 전문가 토론을 통해 평가하는 제도로, 이를 통과했다는 것은 그만큼 공신력 있고 검증된 치료법이라는 의미다.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 치료는 본인 혈관에서 30mL혈액을 채취, 원심 분리를 진행해 농축된 PRP를 추출한 후 활성화 과정을 거쳐 문제가 있는 무릎 관절강에 주사한다.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은 혈액 1마이크로리터(μL) 당 혈소판이 약 100만개 이상으로, 일반 혈액에 비해 혈소판이 4~7배 높게 농축된 상태다. 이렇게 활성화된 혈소판은 혈액 응고, 성장인자 방출, 염증 반응 조절, 혈관 신생 유도, 세포 이동 촉진 등 치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PRP는 정형외과 외에 안과나 산부인과에서도 치료에 활용돼 왔다.
특히 자신의 혈액을 사용하므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일시적 효과가 아닌 통증과 기능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또 입원할 필요 없이 당일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와 회복의 편의성이 높아졌다.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추출의 정확도와 농축된 PRP의 활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추출 시 다른 성분이 들어가면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농축물 속의 성장인자는 더 활성화될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특허받은 기구를 사용해 추출의 정확도를 높이고, PRP의 활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람의 손으로 추출을 할 경우 숙련도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기구를 이용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추출할 수 있다. 또 특허받은 특수 활성화 장치를 사용해 화학 첨가물 없이 자연적인 활성화 원리를 이용해 활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힘찬병원은 농축물의 유실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기존 특수 활성화 장치와 주사기의 결합강도를 높인 프로 액트 플러스(PRO ACT+)를 제조사와 공동으로 연구개발해 2024년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 치료는 입원을 하지 않고 외래에서 당일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의 편의성이 높은 치료법이다. 단, 경구 약물과 스테로이드, 히알루론산 주사치료를 1년 이상 했어도 반응이 없는 중기(KL 2~3기) 관절염 환자가 치료 대상이며, 질환의 상태에 따라 3~5회 이상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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