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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이라는 인물에 대한 거대한 심리 드라마는 물론 그와 뜻을 함께한 동지들 사이의 진심과 신념, 고뇌와 의심을 둘러싼 갈등을 묵직하고 진중하게 다룬 '하얼빈'은 지난해 12월 24일 개봉, 13일 연속 흥행 1위를 지킨 것은 물론 2일 만에 100만, 5일 만에 200만, 9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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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주인공에서 거친 독립군으로 변신한 이동욱은 "이 작품이 내 필모에서 절대적이고 아주 중요하다고는 생각 안 한다. 만약 이 작품을 못 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작품에서 이동욱으로서 연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큰 작품을 해야 큰 배우가 되는 논리에 갇히고 싶지 않다. 그저 노동자로서 노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려고 했다. 그래서 큰 작품에 대한 욕심이나 부담은 없었다"며 "내가 연기한 이창섭 역시 가공의 인물이다. '평소' 이동욱, 그리고 '핑계고' 욱동이와 달리 '하얼빈'에선 웃길 일 없다'가 내가 이 작품에 임한 자세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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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핑계고' 욱동이에 대한 소회도 남달랐다. 이동욱은 "나의 서브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핑계고'를 워낙 많이 좋아해준다. 그 이야기를 어디에 가도 항상 듣는다. '핑계고'에서 작품상을 2연패하기도 했다. 올해 '핑계고' 시상식은 진짜 아무 생각 없이 참석했다. 그런데 막상 전년도 대상 수상자로서 시상을 하는데 봉투 열기 전 '내 이름이 있으면 어쩌지?' '곤란한데?'라며 헛된 상상을 했는데 역시 황정민 선배가 받았더라. 아쉽다기 보다는 한 번쯤 더 받아야 할 것 같다"고 고백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하얼빈'을 통해 현빈과 돈독한 유대를 쌓은 이동욱은 "라트비아 촬영 당시 쉬는 날 산책을 많이 했다. 달리 할 게 없더라. 라트비아가 워낙 작기도 했고 아침에 운동하고 식사 후 다 같이 산책을 자주 했다. 그게 유일한 일상이었다. 우민호 감독도 나와 현빈이 산책하러 나가면 '오우, 좋아!'라며 자주 밖에 다니라고 하더라"며 "흥행은 내가 바라는 대로 될 수 없고 내 힘으로만 되는 것도 아니다. 이번 '하얼빈'은 너무 잘 되고 있어서 다행이고 기쁘다. 그리고 현빈이 열심히 하고 있다. 현빈이 계속 힘내주길 바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뿐만 아니라 이동욱은 지난 4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한 소식도 전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그는 "일부러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인 4일에 기부를 했다. 사람들이 한 번 더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나보다 더 자주 많은 액수로 기부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나? 기부 기사가 많이 나고 많은 분들의 입에 오르게 돼 오히려 쑥스럽다. 내 작은 마음이 또 다른 기부로 이어진다면 그 역시 좋은 일이지 않을까 싶어 마음을 전하게 됐다"고 답했다.
'하얼빈'은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그리고 이동욱 등이 출연했고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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