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60)이 제28대 대한핸드볼협회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7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단독 입후보했다. 핸드볼협회는 별도 투표 과정 없이 심의 절차를 거쳐 13일 곽 사장을 4년 임기 신임 협회장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곽 사장은 H리그를 운영하는 한국핸드볼연맹 총재직도 겸임한다. 현 규정상 대한핸드볼협회장은 당연직으로 한국핸드볼연맹 총재를 맡는다.
곽 사장은 입후보 공약으로 앞으로 한국 핸드볼을 이끌어 갈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곽 사장은 가장 먼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핸드볼협회장으로 일하면서 한국 핸드볼에 쏟아온 관심과 지원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대한핸드볼협회를 맡은 2008년 이후 1500억원 이상을 지원해왔다. 곽 사장은 핸드볼이 시스템 등 전반에서 발전해 왔지만, SK의 후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야 국내 모든 핸드볼인이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고, 국민들도 핸드볼을 비롯한 비인기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란 해석이다.
두 번째로 곽 사장은 핸드볼을 야구, 축구, 농구, 배구에 이은 국내 5대 단체 스포츠로 정착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곽 사장은 국내 실업 리그인 H리그의 경기력 향상, 전 경기 생중계, 스포츠 마케팅 등에 힘을 쏟아 임기 내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인기 스포츠로 만들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 핸드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꿈나무 양성을 중심으로 한 학교 핸드볼 활성화, 생활스포츠로서의 핸드볼 저변 확대 등에도 힘쓰기로 했다.
세 번째로 곽 사장은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 맹주의 지위를 되찾고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도록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국 핸드볼, 특히 여자 핸드볼은 한때 전 세계를 호령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국제경쟁력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한국 남자핸드볼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올림픽 무대도 밟지 못하고 있다. 곽 사장은 국제경쟁력 강화를 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핸드볼 선진국과의 교류 확대, 국제감각을 보유한 지도자 및 심판 양성,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강화 등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기로 했다.
곽 사장은 "16년 넘게 사랑과 지원을 이어온 최태원 회장께 전문 경영인의 한 사람으로서 존경의 뜻을 가져왔다. 신임 협회장이 되면 최 회장의 철학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핸드볼 위상을 높이고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한민국 핸드볼을 이끌었던 최 회장은 3연임을 포기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SK핸드볼경기장 건립, 남녀 실업팀 창단, H리그 출범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그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심사에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2월까지만 핸드볼협회장직을 수행하고 물러난다. 이로써 2008년 12월 돛을 올린 최 회장 체제는 막을 내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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