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 항공사 여객기 랜딩기어에서 시신 2구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 점검을 받던 저비용 항공사 '제트블루' 1801편 랜딩기어(항공기 동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장치) 수납공간 쪽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이 비행기는 에어버스 A320 기종으로, 뉴욕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해 전날 밤 11시 10분쯤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에 도착했다.
제트블루 항공사는 비행 후 정비 과정에서 시신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신들은 모두 남성이며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항공사는 이들이 랜딩기어 수납공간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어떻게 항공기에 접근했는지와 신원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비행하기 전 자메이카 킹스턴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를 경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사망자들이 자메이카인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한편 밀입국을 시도자들은 해당 공간에 몸을 숨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달에는 시카고를 출발해 하와이에 도착한 유나이티드 항공 'UA202편'의 랜딩기어 수납공간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높은 고도로 인한 산소 부족과 영하의 기온으로 이 공간을 이용해 밀입국하는 사례는 대부분 실패한다. 공간도 자동차 트렁크보다 훨씬 작을 정도로 협소하다. 따라서 랜딩기어가 접힐 때 몸이 눌려 숨지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미연방항공국(FAA)에 따르면 이 방법을 시도한 사람들의 77% 이상은 사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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