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브라질에서 새해를 맞아 함께 식사한 가족과 이웃 9명 중 4명이 숨지고 1명은 위독, 4명은 병원 치료를 받은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먹다 남긴 음식에서 살충제에 사용되는 독성 물질이 발견돼 살인사건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G1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 피아우이주 해안 마을 파르나이바에 사는 프란체스카 마리아 다 실바(32)라는 여성이 7일(이하 현지시각)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그녀는 지난 1일 가족 8명과 함께 쌀과 콩으로 만든 음식을 먹은 후 입원 중이었다.
앞서 1일에는 그녀의 3세 딸과 생후 20개월 된 아들, 18세 의붓남동생이 차례로 숨을 거뒀다. 또한 그녀의 4세 딸은 위독한 상태이며 계부(53)와 의붓여동생(17), 이웃 2명은 병원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안타까운 것은 다섯 자녀를 둔 프란체스카는 이미 지난해 아이 2명을 잃었다는 점이다. 당시 아이들은 독이 든 캐슈넛을 먹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사건과 이번 사건의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법의학연구소는 1월 1일 이들 가족이 먹다 남긴 음식을 분석한 결과, '터브포스(terbufos)'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화학 물질은 독성이 강해 살충제로 사용된다. 다만 브라질에서는 판매가 금지돼 있다.
눈과 피부에 닿으면 유해하고, 인체에 유입되면 구토·근육 경련·중추 신경 이상을 유발하며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경찰은 판매가 금지돼 있던 살충제 성분이 어떻게 음식에 들어갔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누군가 고의로 음식에 넣었을 가능성도 살펴 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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