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오프시즌 들어 FA 김하성과 관련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버스터 포지 신임사장이 "유격수를 데려온다면 이상적인 딜"이라고 공언하면서 모든 시선이 김하성에 쏠렸다. 특히 밥 멜빈 감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김하성을 주전으로 도약시킨 인물이라는 점, 옛 KBO리그 동료 이정후가 먼저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샌프란시스코행 전망을 더욱 부추겼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예상을 깨고 FA 내야수 최대어로 꼽히던 윌리 아다메스를 7년 1억8200만달러에 영입하면서 김하성과 관련해 더 이상 현지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 다음 유력 구단으로 LA 다저스가 꼽혔다. 다저스는 김하성 정도의 유격수라면 굳이 지난해 해당 포지션에서 손가락을 다친 무키 베츠를 무리하게 외야에서 유격수로 끌어 쓸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베츠의 유격수 복귀는 확정적 계획으로 발표됐고, 새해 들어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같은 KBO 출신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김하성과의 계약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김하성이 다시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지난 6일 '뉴욕 양키스가 최근 샌디에이고와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를 놓고 트레이드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하면서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로 돌아갈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러나 긴축재정을 선언한 샌디에이고가 굳이 1년 1500만달러 수준으로 평가받는 김하성과 재계약하겠느냐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그런데 FA 개장 이후 꾸준히 김하성을 데려갈 팀으로 언급되는 곳이 있다. 바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기존 유격수 올란도 아르시아가 작년 타격이 너무 부진했기 때문이다. 아르시아는 지난해 157경기에서 타율 0.218, 17홈런, 46타점, OPS 0.625를 마크하는데 그쳤다.
현지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Just Baseball)은 8일 '남은 FA 톱20의 계약과 구단 예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을 6위에 올려놓으며 애틀랜타와 5년 6000만달러(약 877억원)에 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김하성의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를 예상했다가 아다메스와 계약한 것에 대해 '김하성과 계약할 구단으로 우리는 샌프란시스코를 점쳤는데, 결과적으로 틀렸다. 자이언츠는 이제 내야를 보강할 필요가 없게 됐다'면서도 '그러나 유격수가 필요한 팀은 애틀랜타다. 올란도 아르시아스가 2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는 점에서 가격표가 부담스러울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하성 만한 다재다능한 유격수 및 유틸리티 내야수를 찾기란 이제는 어려운 일이 됐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아르시아도 김하성 정도의 수비력을 갖고 있지만, 김하성과 같은 수준의 타자는 결코 아니다'면서 '어느 팀이든 김하성과 같은 다재다능한 내야수를 찾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이어 '김하성은 지난 10월 어깨 수술을 받아 올시즌 초 결장이 불가피해 시장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미들 인필더 FA가 별로 남아 있지 않아 김하성은 여전히 돋보인다'면서 '김하성은 장기계약을 할 이점을 갖게 될 것인데, 우리는 5년 이상의 계약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틀랜타는 이번 오프시즌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않고 있다. 맥스 프리드, 찰리 모튼, 트래비스 다노 등이 FA가 돼 이적했을 뿐이다. 김하성이 애틀랜타의 FA 계약 1호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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