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로드리고 벤탄쿠르의 2024~2025시즌은 정말로 안 풀리고 있다.
토트넘은 9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리버풀과의 4강 2차전은 2월 7일에 진행된다.
토트넘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마냥 행복하게 웃을 수가 없었다. 벤탄쿠르의 심각한 부상 때문이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벤탄쿠르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토트넘의 코너킥에서 벤탄쿠르는 헤더를 시도했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벤탄쿠르는 넘어지면서 헤더를 시도했는데 착지할 때 팔로 충격을 흡수하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머리가 그대로 땅에 떨어졌고, 큰 충격을 받은 벤탄쿠르는 그대로 의식을 잃고 말았다. 이후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지면서 선수들이 벤탄쿠르가 의식을 잃었다는 걸 곧바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코너킥을 처리했던 포로가 달려와 벤탄쿠르의 상태를 확인했다.
포로가 확인한 뒤 토트넘, 리버풀 선수할 것없이 모두 의료진을 급하게 호출했다. 의료진이 급하게 투입됐고, 벤탄쿠르는 조치를 받았다. 벤탄쿠르는 약 8분 정도 조치를 받고 들것에 실려서 산소호흡기를 달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장에 있던 모든 팬들이 기립해 박수로 벤탄쿠르의 무사를 기원했다. 벤탄쿠르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벤탄쿠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건 이번 시즌에만 벌써 두 번째다. 토트넘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에서 벤탄쿠르는 후반 26분 쓰러졌다. 그때도 코너킥에서였다. 벤탄쿠르는 레스터 시티 선수와 경합하는 도중에 머리에 충격을 받았다. 공중에서 이미 의식을 잃어버린 벤탄쿠르는 그대로 땅에 추락하면서 충격을 더 받고 말았다.
벤탄쿠르 머리에서는 출혈이 발생했고, 의식이 없었다. 토트넘 동료들이 곧바로 확인하고, 의료진을 호출했다. 워낙에 큰 충격을 받아서 벤탄쿠르를 조치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때도 벤탄쿠르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들것에 실려서 이송됐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곧바로 벤탄쿠르는 의식을 되찾았다. 후반전이 시작될 쯤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서 "벤탄쿠르는 의식이 있고, 대화를 할 수 있다. 추가 검사를 위해서 병원으로 갈 것이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나도 잘 모르기 때문에 추측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아는 건 벤탄쿠르가 떠날 때 의식이 있었다는 점이다. 머리 부상이었지만 경기장에서 나올 때 의식이 있었다. 상태를 지켜보기 위해서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손흥민도 경기 후 개인 SNS를 통해 "선수들의 오늘밤 경기력에 자랑스럽다. 팬들의 응원도 대단했다. 더 해내야 하며 4강 2차전으로 간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생각과 힘이 벤탄쿠르 곁에 있을 것이다"며 벤탄쿠르의 쾌유를 빌었다.
다행히 벤탄쿠르는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벤탄쿠르는 개인 SNS를 통해 아내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며 "모든 게 괜찮다. 응원 메시지에 감사하다. 승리를 축하한다"고 적었다.
빠르게 회복해 다행이지만 벤탄쿠르는 참 시즌이 안 풀리고 있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논란투성이었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남겨 논란이 됐고, 코파 아메리카 도중에서는 관중들에게 물병을 던져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어렵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첫 경기부터 의식을 잃는 머리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물병 투척 사건으로 국가대표 경기 징계를 받았으며, 손흥민 인종차별로 인해서 잉글랜드 대회 7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징계가 끝나고 겨우 돌아왔지만 또 머리에 충격을 받아 쓰러졌다. 주말에 있을 탬워스와의 잉글랜드 FA컵 경기는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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