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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인 부부. 남편은 "제가 신청했다. 저에게 하자가 많다. 이렇게 살다가는 이혼 당할 거 같아서 반성문 쓰듯이 신청서를 썼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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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에너지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남편은 널찍한 마당이 있는 주택에 차도 여러대 가지고 있었다. 취미생활을 위한 고가의 장비들에 서장훈은 "어느정도 성공한 거냐"라 물었고 남편은 "이제는 어떤 돈을 벌 욕심이 없다. 우리가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벌었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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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과격한 훈육 방식 역시 남편은 싫었지만 아내는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내의 과격함은 남편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좀 쉬라는 남편의 말에 바로 "열받게 하네. 오빠도 욕을 먹어야 돼"라며 화를 냈다. 아내와 대화를 시도하는 남편에 소리를 지르며 욕설과 막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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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생각한 배우자 조건에 잘 맞았던 아내지만, 이상형이었던 당찬 아내가 물수가 줄기 시작했다고. 남편은 "집에 와서 말도 안하고 그랬다. 그때 이혼을 생각했다"라 고백했다. 급기야 아내는 욕을 하며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욕은 안된다. 그건 실드가 안된다. 막말까지는 그렇게 이해가 된다"라면서도 "뒤에 영상을 보면 남편과 한 시간도 못 살 거 같다"라고 아내측 입장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하원 후 집에 돌아온 아내는 출산 100일차인데 몸조리도 못한 채 아이넷을 돌보고 있었다. 쉴 틈도 없이 저녁 준비를 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저 쓰레기장을 정리할 수 없냐. 우리 지금 여기 몇년 째 사는데 봉지 안보이게 깔끔하게 할 수 없냐. 그래 제발 좀 해"라고 버럭했다.
남편의 결혼 조건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본거지와 거리가 멀고, 가정환경이 부유하지 않은 여자, 15살 연하에 기가 센 여자였다. 남편은 "전국적으로 결혼상대를 찾으려고 30명 정도 만났었다"라고 해 모두를 황당하게 했다.
또 첫 데이트 비용을 모두 여자가 내게 한다고. 남편은 "실수인척 지갑을 안들고 와서 (여자가) 전부 계산하는 모습을 보고 '이런 여자면 괜찮겠다' 싶었다. 원래 12살 차이는 너무 적은데 더 많이 나야 하는데 정신을 못차렸다"라고 했고 이를 본 다른 부부들은 "너무 과하다" "저라면 그렇게 생각 안할 거 같다. 이상하다"라고 어이없어 했다.
아이들을 육아하느라 늦게 자고 새벽에 깬 아내는 당연히 일찍 일어나지 못했고 남편은 그와 상관없이 일찍 일어날 것만을 강요했다. 서장훈은 "빵 맛이 어떠냐"라 물었지만 "맛있다"는 아내에게 "그런 소리 하지 마라. 내가 왜 물어봤겠냐. 답답하다. 잘 만났다"라고 버럭했다.
남편은 육아는 뒷전, 취미 생활에만 열중했다. "집안일은 아내의 온전한 역할이라 생각했다. 집안일은 아내가 완벽하게, 바깥일은 내가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별명이 조선시대 꼰대였다. 집안일은 아내가 다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 뻔뻔하게 말했다.
아내는 출산한지 100일이었지만 아이셋 등원까지 홀로 끝냈다. 우는 막내 달래가며 바쁘게 찾아간 곳은 마트였다. 혼자서는 장보기도 버거워 마음이 급해진 아내는 빠르게 장을 보기 시작했다.
출산 한 달 차 청소 빨래만 하며 살던 아내에게 남편은 폭발해 모든 물건을 다 꺼낸 뒤 "네가 다 정리해. 임신? 뭐. 네가 할 수 있는만큼 다 해야지"라 했다고.
서장훈은 "왜 저러는 거냐. 입에 발린 소리할 때부터 알아봤다. 저 사람 뭘로 왔을까 하고 궁금했는데. 그까짓걸 왜 극혐하냐. 어이가 없어서. 본인의 모습일 얼마나 찌질한지 봐라. 만만한 아내만 들들 볶는 게 얼마나 찌질하고 비겁하냐"라며 남편에게 화를 냈다.
첫째는 "아빠가 나쁜말 했어. 엄마를 완전 돌려차기로 때려버린다고 했어"라 했고 아내는 "엄마는 못들었는데 그런 말을 했어?"라며 당황했다.
아내는 "저는 이혼이라는 거 자체가 저한테는 없는 사람이다.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이혼은 없다. 내가 너를 평생 피 말리며 살지언정 이혼은 없다"라 했고 반면 남편은 "지금 이혼 의사는 50%다.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막내가 중학교를 가면 100% 이혼이다. 결혼 초반부터 그랬다. 내가 바뀔 가능성이 0%다"라 고백했다.
자기 영정사진 앞에서 "힘이 없어 보인다"는 아내에게 진태현은 눈물을 흘리며 "제가 아내하고 잘사는 건 저는 아내를 꽃이라고 생각한다. 안 시들었으면 좋겠다. 근데 아내분이 본인이 시들고 있다고 애기하지 않냐. 남편 그렇게 하면 안된다. 아내분이 제 딸이었으면 찾아갔을 거다"라고 울먹이면서도 털어놓았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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