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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 시절 즐겨썼던 제로톱 카드를 꺼냈다. 섀도 스트라이커가 주 포지션인 마사를 최전방에 두고, 그 밑에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활약하던 김준범을 포진시켰다. 이들의 많은 활동량을 적극 활용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빠른 트랜지션과 강한 압박을 전면에 내세운 대전은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과정과 결과,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스플릿라운드를 4승1무로 마치며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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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토종 자원으로 눈길을 돌렸고, 때마침 '국대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포착됐다. 세대교체를 준비 중인 울산 HD가 주민규를 보낼 수 있다는 뜻을 전하며,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대전은 2021년과 2023년 두차례나 득점왕을 거머쥔 주민규를 영입하며, 황 감독이 그토록 원했던 '확실한 원톱'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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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황 감독의 고민이 시작됐다. 대전에는 주민규에게 볼을 투입해줄, 섬세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김인균 정재희 윤도영 등 2선 자원들은 크로스, 패스 보다는 스피드나 움직임, 마무리에 특화된 선수들이다. 주민규가 최근 대표팀에서도 역습 상황에서 2선의 스피드를 쫓아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돌아보면, 자칫 황 감독의 구상과 다른 그림이 펼쳐질 수 있다. 황 감독은 기존 자원들과 주민규를 공존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다. 해법을 찾아낼 경우, 2025시즌 대전은 의심할 여지없는 우승경쟁의 '다크호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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