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송혜교가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 수상 당시 남긴 소감에 대해 다시금 소회를 전했다.
송혜교는 지난 8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23년 만에 토크쇼 나들이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더 글로리'를 통해 받은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을 회상하며 "수상 당시 '수고했다 혜교야'라고 말했는데, 이는 준비된 멘트가 아니라 정말 무대 위에서 순간적으로 떠오른 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 자신에게 한 번도 칭찬을 해준 적이 없더라. 그날만큼은 많은 분들 앞에서 저를 칭찬해 줄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의 진심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혜교는 배우로서 느꼈던 어려움과 연기 슬럼프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어릴 땐 선배님들을 보며 나도 저 나이가 되면 연기를 잘할 줄 알았다. 하지만 30-40대가 되니 연기가 여전히 어렵더라"며 자신에게 실망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비슷한 장르와 캐릭터를 반복하다 보니 제 연기가 너무 지루했다. '내가 봐도 지루한데, 시청자들은 얼마나 더 지루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 연기에 재능이 없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다독이며 연기를 이어갔고, 결국 '더 글로리'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맞았다.
이어 송혜교는 연기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나를 사랑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절친한 노희경 작가의 조언을 통해 감사의 가치를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5년 동안 감사한 일을 적는 수행일기를 썼다. 처음엔 막막했지만, 반려견이 건강한 것, 날씨가 좋은 것조차 감사하게 되더라. 그때부터 세상을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40대가 된 그는 이제 "소소한 하루를 보내는 게 정말 행복"이라고 느낀다며 "예쁘다는 말도 좋지만 '얼굴이 편안해졌다'는 말이 더 기분 좋다"고 미소 지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히고 싶다는 그는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 단단히 걸어 나가면 더 좋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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