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창단 첫 시즌인 21 ̄22시즌 3승, 승점 11점, 22 ̄23시즌 5승에 승점 14점, 그리고 23 ̄24시즌엔 5승에 승점 17점.
일곱번째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의 3년간의 성적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기존 구단과의 전력차를 줄여보고자 했으나 시즌이 시작되면 여전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전력 보강도 이뤄졌지만 장소연 감독이 초보 감독임에도 여자 선수들을 잘 다독이면서 팀을 하나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제 시즌 절반을 넘겼는데 3시즌 동안 한번도 넘어보지 못했던 시즌 최다승에 최다 승점을 기록 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9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 ̄2025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후반기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25-19으로 이겼으나 2,3세트를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4세트를 이겼고, 5세트에서도 12-14로 패배 일보직전까지 갔지만 끝내 16-14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7승(12패)을 거둔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2점을 더해 21점을 기록했다. 4번째 시즌만에 처음으로 20점을 돌파했다.
장소연 감독은 이날 경기전 여전히 이번 시즌 목표를 두자릿수 승리라고 했다. 10승 이상을 목표로 한다는 것. 그 목표를 위해 한경기 한경기에만 집중한다고 했다. 이제 남은 17경기 중 3번만 이기면 창단 첫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직전 경기였던 12월 29일 현대건설전을 3대2로 승리했고, 이날도 3대2로 승리했다는 점이 장소연 감독에겐 의미가 컸다. 이기는 법을 몸으로 터득하고 있다는 것.
장 감독은 "그냥 편하게 이기는 것보다 이렇게 포기하지 않을 때 이기는 것이 우리에게 자산이 된다"면서 "이기는 습관을 우리가 스스로 습득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5세트 마지막에도 분위기상 상대편으로 기우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준 것이 고맙다. 어느 순간 우리의 힘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19득점을 하고 특히 마지막 승리의 스파이크를 했던 창단 멤버 이한비는 "직전 경기와 오늘 모두 5세트를 하면서 이겼는데 예전엔 고비를 넘기는게 불안했는데 이제는 넘어갈 수 있는 것 같다"면서 "감독님께서도 서로 믿어주라고 하셨는데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나도 언니, 동생들이 커버해주고 올려준 것을 책임감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4위 IBK기업은행(32점)과 아직은 11점차의 5위지만 아직 절반의 시즌이 남아있어 봄배구 가능성을 버릴 수는 없는 상황. 적어도 예전처럼 이길 수 있는 팀이란 이미지는 없어진 것만은 분명해졌다.
이번 시즌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에 2승씩, 정관장과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에 1승씩을 거뒀다. 이제 흥국생명에만 승리를 거두면 창단 4시즌만에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게 된다. 기회는 3번이다.
화성=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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