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며 헐리우드 배우들과 연예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9일(현지시간) 기준 LA 서부 해안가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말리부, 산타 모니카 등 주요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수백 채의 주택이 파괴되고 약 18만 명이 대피했다. 특히 이 지역은 헐리우드 스타들이 다수 거주하는 곳으로 배우와 가수들이 잇따라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먼저 '스타워즈' 시리즈의 루크 스카이워커 역으로 유명한 배우 마크 해밀은 말리부 자택을 떠나 할리우드에 거주하는 딸의 집으로 대피했다고 알렸다. 그는 "1993년 이후 가장 끔찍한 화재"라며 안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 역시 SNS에 잿더미가 된 동네 사진을 올리며 "내 지역사회와 집이 불타고 있다. 많은 이웃들이 집을 잃게 될 것"이라며 비극적인 상황을 전했다.
가수 맨디 무어는 반려동물들과 함께 대피하는 모습을 공유했으며, 배우 크리스 프랫은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도와 힘을 보내달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도 "LA에서 벌어지는 일이 너무나 무섭다"며 걱정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에미상 수상 배우 제임스 우즈는 자신의 집 인근에서 대피 준비를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헐리우드 연예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는 12일 예정됐던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은 26일로 연기됐으며,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등 주요 스튜디오의 행사와 기자회견도 줄줄이 취소됐다.
영화 '라스트 쇼걸' 개봉과 뮤지컬 영화 '베터 맨' 시사회는 전면 취소됐으며, ABC 방송의 인기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닥터 오디세이'와 워너브라더스의 여러 제작 프로젝트도 중단됐다.
워너브라더스는 버뱅크 스튜디오에서의 제작을 전면 중단했고 유니버설은 예정됐던 내부 행사를 취소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약 70배에 달하는 202㎢가 불에 탔으며 약 15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피해 규모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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