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토트넘에 대한 일방적 충성심을 거둬들여야 할 때가 됐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적극적으로 '탈트넘'을 시도해야 한다. 커리어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서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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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과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32세 쏘니는 2015년 8월에 클럽에 합류하였고, 우리와 함께한 시간 동안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으며, 토트넘 홋스퍼의 위대한 선수"라고 그럴듯하게 포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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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본심이 어느 정도 담겨 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그야말로 '모범정답'같은 답변이었다. 구단에 대한 감사와 헌신의 의지를 모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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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구단이 갖고 있는 옵션을 쓰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손흥민 측과 만나보지도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손흥민을 '파트너'로 여기지 않는다는 태도다.
이런 토트넘 구단의 행태를 미뤄보면 연장된 1년 동안 어떤 뜻밖의 결정을 내릴 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1년 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만큼 손흥민의 활약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장기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그보다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나타난 손흥민에 대한 타 구단의 관심을 이용해 여름 이적시장이나 내년 1월 이적시장 때 쯤 이적료를 챙기고 팔아치울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다. 토트넘이 옵션 발동에 대한 공식 발표를 바르셀로나 등 여러 구단들의 이적 제안이 온 이후 뒤늦게 한 점에서 추정가능한 시나리오다.
공신력을 인정받은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미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있다. 이 매체는 '2026년 6월 이후 손흥민은 어떻게 될까. 현 계약서의 만료 기간이 1년 늘어났지만 여전히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의 결정에 따라 손흥민을 언제든 내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손흥민은 이제 더 이상 토트넘 구단에 맹목적인 충성심과 애정을 보낼 이유가 없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충성심을 역이용해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했다. 지금이야말로 '탈트넘'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다. 일단 1월 이적 시장 상황이 종료된 만큼 여름 이적시장 혹은 새롭게 보스만 룰이 발동되는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어떻게든 새로운 환경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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