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이번에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떠올랐다. 물론 처음은 아니다.
전 메이저리거 에릭 크라츠는 12일(한국시각) 현지 팟캐스트 '파울테리토리'에 출연해 "레드삭스는 2025년 또 다시 부상을 당할 수 있는 트레버 스토리를 뒷받침할 의도로 김하성과 계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크라츠는 "레드삭스는 수비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완벽하게 어울리는 선수가 있을까? 다른 선수로 대체할까? 나는 김하성이 레드삭스와 계약할 것을 확신한다. 트레버 스토리의 백업 플랜으로서 말이다(kind of as a backup plan for Story)"라고 덧붙였다.
스토리는 지난 2022년 3월 보스턴과 6년 1억4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이적했다. 그의 주포지션은 유격수인데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이후 3년 동안 부상에 시달리는 바람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계약 첫 시즌 오른손 타박상을 입고 후반기를 거의 뛰지 못했고, 2023년에는 팔꿈치 인대와 왼쪽 어깨 부상으로 43경기 출전에 그쳤다. 작년에는 시즌 초 왼쪽 어깨 탈구로 시즌을 거의 통째로 쉬었다. 3년간 출장율이 33.5%에 그쳤다.
스토리는 이런 식이라면 올해도 부상을 당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크라츠는 내야의 중심인 유격수가 흔들리면 전체 수비가 불안해질 수밖에 없으니 보스턴으로서는 수비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인데, 김하성을 데려오면 이에 대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김하성을 온전히 주전으로 쓰기 위함이 아니라 스토리의 백업으로 쓴다는 목적이라면 썩 반가운 제안은 아니다. 김하성은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이고,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가진 우타자로 타선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단순한 백업보다는 유틸리티 능력을 살려 보스턴의 주전 2루수로 써도 손색없다.
보스턴 내야진을 보면 유격수 스토리에 2루수는 본 그리솜과 톱 유망주 크리스티안 캠프벨이 경쟁한다. 여기에 데이비드 해밀턴이 2루수와 유격수 백업으로 지목받는다.
다만 김하성이 보스턴과 계약하더라도 계약 조건은 복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김하성이 지난해 10월 11일 어깨 수술을 받은 직후 유력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케빈 에이시 기자는 '김하성은 내년 4월 말 또는 5월 초 복귀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정도면 시즌 첫 한 달을 결장한다는 얘기인데, 풀타임 가까운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복귀 시점이다. 그러나 AJ 프렐러 단장은 당시 "5월, 6월, 어쩌면 7월에도 준비가 안될 수 있다"고 밝혀 부정적인 분위기를 부각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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