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혼 위기를 극적으로 면한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카일 워커(35)가 뜻밖의 인기상종가를 경험하고 있다.
여러 빅클럽들이 서로 워커를 데려가겠다고 경쟁을 펼치는 형국이다. 여성들 뿐만 아니라 구단들 사이에도 인기가 폭발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3일(한국시각) '워커가 AC밀란과 회담을 가진 뒤 챔피언스리그의 거물 레알 마드리드가 워커와 당장 계약하길 원하고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시장의 분위기를 관망하던 빅클럽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워커 데려가기'에 나섰다는 것.
워커가 직접 맨시티에 이적시켜 달라고 요구하면서 그의 영입을 원하던 빅클럽을 자극했다. 워커는 지난 12일 열렸던 솔퍼드시티와의 경기에서 8대0으로 대승을 거둔 뒤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직접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같은 EPL 구단 이적이 아닌 해외리그 진출을 원한다는 뜻까지 덧붙였다.
맨시티는 당초 워커를 잔류시키려 했으나 경기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워커가 원하는 대로 다른 리그로의 이적을 막지 않기로 했다. 좋은 경기력보다 이적료 수입을 기대하는 게 더 나은 상황이 됐다.
TBR풋볼은 '맨시티는 이제 워커를 매각할 준비가 돼 있다. 존 스톤스 등 다른 수비 기둥들과도 작별하려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워커가 시장에 나온다는 소식을 접한 구단들은 서둘러 입찰에 나섰다. 원래 워커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가는 듯 했다. 천문학적인 돈이 그의 발길을 붇잡았다. 특히 워커는 아내와 이혼 소송중이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시 파격적인 주급 인상이 기대되자 아내가 소송을 취하했다. 이혼 위기에서 나온 극적 반전.
때문에 워커가 사우디아라비알 리그팀과 당장 계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워커를 원한 건 사우디아라비아 뿐만 아니다.
AC밀란과 레알 마드리드도 뛰어들었다. TBR풋볼 수석 기자인 그레엄 베일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부상을 당한 다니엘 카르바할의 대체자로 워커를 1월에 임대영입하는 데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이런 레알의 움직임은 AC밀란의 이적 협상 소식이 나온 이후 더 빨라졌다. 워커를 놓고 사우디아라비아-레알 마드리드-AC밀란 등이 열띤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맨시티는 어떤 형태로 워커를 보낼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완전 매각과 임대 계약 중이서 고심 중이다. 맨시티는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택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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