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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의 연속 득점에 이한비의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그리고 마지막 주장 박정아가 상대 주포 모마의 공격까지 막아내며 반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마치 우승한 것처럼 손에 손을 맞잡고 기뻐했다. 창단 첫 시즌 3승28패, 그리고 다음 두 시즌 연속 각각 5승에 그쳤던 꼴찌 막내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첫 3연승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장 감독은 "3라운드 마지막 현대건설전, 그리고 4라운드 첫 경기인 IBK기업은행전 2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다. 그 속에서 선수들 사이 끈끈함, 믿음이 생긴 것 같다. 이기면서 결과를 얻어내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고기도 먹어본 자가 먹는다고, 선수들이 이기는 맛을 알았다"고 최근 상승세 원동력을 설명했다.
이고은(현 흥국생명)발 희대의 보상 선수 재영입 해프닝, 베테랑 오지영의 후배 괴롭힘 사건 등 악재만 가득했다. 돈만 쓰고, 창단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이었기에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다. 장 감독은 "많은 매체에서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한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물론 연승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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