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의 '포스트 손흥민' 양민혁이 이번에는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지난 FA컵 5부리그 탬워스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이 무산되면서 양민혁의 첫 경기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기회는 있다. 아직 올 시즌이 절반이나 남았고, 토트넘이 리그컵 등에서 준수한 성적을 내면서 남은 경기수도 많은 게 사실이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대망의 라이벌전인 만큼 토트넘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다.
양민혁의 데뷔전이 북런던 더비라면 이보다 좋을 순 없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질 경우 강등권을 목전에 둔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24점으로 리그 12위를 기록 중이다. 강등권과 6계단 차이다.
문제는 토트넘에 출전할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현재 토트넘 부상자 명단을 나열하면 로드리고 벤탄쿠르,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더벤, 굴리엘모 비카리오, 프레이저 포스터, 윌슨 오도베르, 티모 베르너가 있다.
베르너의 이탈로 기용할 수 있는 윙어자원이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정통 윙어로는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 마이키 무어, 양민혁이 있고, 스트라이커와 윙어를 함께 볼 수 있는 히샬리송이 복귀했다.
포스테코글루의 선호도를 봤을 때 양민혁은 이들 4명 중 꼴찌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의 투입이 유력하고, 교체로 무어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 무어가 지난 탬워스와의 경기에서 선발출장하고도 제대로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세미 프로급 구단에게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는 양민혁에게 돌아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한다면 19일에 있을 에버턴전에 기대를 걸어봐야 하겠다. 24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호펜하임전도 있다.
양민혁은 최근 1군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실전 감각을 거의 끌어올린 상태다. 계속해서 데뷔전이 지연된다면 오히려 선수 기량을 저하시킬 수 있어 우려가 나온다.
양민혁은 출전 기회를 잡았을 때 포스테코글루 눈에 확실히 들어야 한다. 포스테코글루의 발언만 봤을 때 양민혁을 적극 기용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포스테코글루는 양민혁에 대해 "특별한 계획은 없다. 잘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며 "그는 매우 어리고 수준이 이곳에 못 미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고 말했다. 이는 양민혁을 유망주로 보고 있으며, 아직 더 성장이 필요한 선수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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