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손흥민 기용에는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16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경기에서 1대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13위로 추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7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토트넘은 14위로 떨어진다.
토트넘은 시종일관 수비만 펼쳤다. 아스널이 이번 시즌 전체적인 흐름이나 팀의 완성도면에서 토트넘보다 앞서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토트넘이 밀릴 수도 있다.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처럼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팀도 아니기 때문이다.
주도권이 없다고 해서, 반드시 팀이 패배하는 것도 아니다. 아스널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빠른 전환을 노려서 득점을 노려볼 수 있다. 토트넘이 아스널을 상대로 주도권을 전혀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역습을 노려서 득점하는 게 필요했다.
토트넘이 역습에서 한 방을 노리려고 할 때 제일 중요한 선수는 손흥민이다. 토트넘에서 골 결정력이 제일 뛰어나고, 속도가 붙었을 때 위력이 배가 되는 선수가 손흥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손흥민은 마치 수비수처럼 뛰었다. 축구 통계 매체 Markstats에서 공개한 선수들의 평균 위치를 보면 경기 시작부터 후반 20분까지 손흥민의 위치는 왼쪽에서 제일 낮았다. 왼쪽 수비수인 제드 스펜스와 중앙 미드필더 중 왼쪽을 맡은 루카스 베리발이 손흥민보다도 평균 위치가 더 높았다.
반대편도 똑같을까. 달랐다. 오른쪽 윙어로 나선 데얀 쿨루셉스키의 위치는 확실히 오른쪽 수비수인 페드로 포로보다 높았다. 중앙 미드필더 중 오른쪽을 맡은 파페 마타르 사르보다도 약간 앞섰다. 손흥민은 심지어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브 비수마와 센터백인 아치 그레이보다도 아래에 위치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인 선택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토트넘이 결국 경기에서 이기려면 득점을 터트려야 하고, 그 역할에 최적인 선수가 손흥민인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체력을 갈아 넣으면서 공격이 아닌 수비를 시키고 있다.
비단 이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근래 들어서 손흥민이 잘할 수 있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제대로 끌어낸 적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손흥민은 항상 측면에만 박혀 있고, 페널티박스로 접근해서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정말 손흥민을 이렇게 기용하는 게 맞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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