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의 채경선 미술감독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회전목마 세트장 디자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채경선 미술감독과 정재일 음악감독, 김지용 촬영감독은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에 촬영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이날 자리에서 채경선 감독은 "'둥글게둥글게' 게임이 진행되는 세트장을 디자인하며 회전목마 외에도 지하철과 주공아파트 버전의 아이디어가 있었다"고 밝혔다.
채 감독은 "처음엔 회전목마 대신 지하철 버전을 고민했다"며 "지하철 3호선 주황색을 기반으로 칸칸이 나눠진 독특한 공간을 설계했었다. 지하철 문에 들어가는 듯한 이미지로 만들고 싶었지만 최종적으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안은 주공아파트였다. 그는 "새벽 출근길을 연상시키는 주공아파트를 무대로 만들 생각도 있었다. 각 세대를 게임 참가자들이 이동하는 공간으로 설정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회전목마 디자인이 채택된 이유에 대해 그는 "놀이동산은 가족들이 함께 가고 싶어 하는 공간이다. 인물의 감정선과도 맞닿아 있어 상징적으로 회전목마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채 감독은 회전목마 세트의 비주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크레파스 컬러 50개를 참고해 비비드한 색감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축제와 랜드마크 느낌을 강조하며 게임장의 설계 의도를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가 담긴 작품.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263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 부문 영어와 비영어 통합 1위를 유지했고 전 세계 93개국 TOP 10 리스트에서도 폭발적인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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