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호비뉴가 축구에만 집중했다면 축구 역사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1984년생 호비뉴는 브라질 최고 명문인 산투스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주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브라질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라면 당연 펠레라는 별명이 붙기 마련인데, 호비뉴의 재능은 정말 진짜였다.
2005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갈락티코 정책을 펼치고 있을 때, 루이스 피구의 대체자로 데려온 선수가 호비뉴였다. 21살의 젊은 선수가 레알을 이끄는 미래로 인정받은 셈. 호비뉴는 기대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호비뉴는 레알에서 정말로 슈퍼스타가 됐지만 레알은 호비뉴보다 더 뛰어난 기량의 선수를 원했다.
이에 호비뉴는 새로운 야망을 보여주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오일 머니 자본이 들어온 맨시티의 시작을 알리는 초대형급 영입이었다. 그만큼 당시 호비뉴의 위상은 대단했다. 맨시티로 이적해서도 호비뉴의 기량은 대단했다.
하지만 호비뉴는 향수병을 겪고 말았고, 브라질 리그로 돌아갔다가 다시 AC밀란으로 향한다. AC밀란에서도 호비뉴의 재능은 여전했다. 첫 시즌 AC밀란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당시 브라질 선수들처럼 호비뉴도 30대가 넘어가면서 기량이 급격히 하락했고, 점점 팀에서 입지를 상실했다.
이후 호비뉴는 평범한 저니맨으로 전락한다. 브라질, 중국, 튀르키예 리그를 전전하다가 2019~2020시즌에 은퇴했다. 기대치만큼 축구계에서 이름을 날리지도 못했지만 호비뉴의 은퇴 후 삶은 매우 충격적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6일(한국시각) "당신이 펠레의 후계자로 뽑히고,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한 후에 나이트클럽에서의 집단 성폭행 혐의로 9년 동안 감옥살이를 했다면 숨을 수 없을 것이다"며 호비뉴의 근황을 전했다.
호비뉴는 AC밀란에서 뛰던 2013년에 이탈리아에서 한 여성을 집단 성폭한 혐의로 붙잡혔고, 2017년부터 재판을 받다가 2022년 이탈리아에서 징역 9년을 받았다. 형이 확정됐을 때 호비뉴는 브라질에 있었는데, 이탈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2024년 초 브라질 감독에 수감됐다.
텔레그래프는 "호비뉴의 경우는 축구에서 가장 화려하게 몰락한 하나의 예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호비뉴는 모든 걸 가지고 있었지만 내다 버린 브라질 사람이다"며 호비뉴의 심각한 몰락을 극명하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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