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회사를 실직한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사람들이 가족에게 실직 사실을 숨길 수 있도록 사무실 공간과 점심 식사가 포함된 '일상적인' 회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북부 허베이성의 한 네티즌은 사무실 공간을 담은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실직한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루 29.9위안(약 6000원)을 내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 식사를 포함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가죽으로 된 고급 의자에 앉아 '직장 간부'인 것처럼 사진을 찍으면 가족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며 "다만 이는 50위안(약 1만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운영업자는 "실업자를 위한 공간으로 여분의 사무실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0대인 한 사용자는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차마 실직을 말할 수 없었다"며 "여기저기 헤매다 이 공간을 찾아 회사를 다니는 척하며 다른 입사 시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야근하는 척하기도 했다.
이런 '일하는 척'하는 서비스는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1억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눈길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실업자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서비스", "현실 도피를 조장", "가족에게 숨기고 싶은 실업자들의 애환이 느껴진다"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한편 중국은 2023년 6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이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몇 달 동안 통계 발표를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당국은 학생을 제외해 집계를 했지만 청년 실업률은 나아진 지표를 보이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청년 실업률은 16.1%로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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