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43)이 쉼없는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승민 전 IOC위원은 지난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2244명 선거인단, 유효투표 1209표 중 417표의 최다득표로 당선됐다. 2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379표)를 38표 차로 누른, '초박빙' 승리 후 휴식 없이 곧바로 정부, 기업, 미디어, 체육 현장과의 소통 행보를 시작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하드워커"라고 인정했던 대로다. 유 당선인은 가장 먼저 상급단체인 문화체육관광부를 찾았다. 대한체육회의 오랜 갈등 관계 속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16일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차관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고 대한민국 체육이 가야할 길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고 "전폭적인 서포트"를 약속 받았다. 문체부 관계자들은 "대한체육회장이 문체부 장관을 찾아 당선 인사를 한 건 2016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유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4년 임기에 대한 각오와 포부를 밝혔고, '스포츠 영웅'이자 올림피언 대선배인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도 예방했다. 17일엔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이 한창인 충북 제천체육관을 찾았다. 안성국 제천시체육회장과 제천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체조 국가대표 여서정 등 선수, 지도자들을 만났다. 후배들은 '해피 유승민 데이! 기적의 사나이!' 플래카드를 들어올리며 유승민 후보의 당선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유 당선인은 탁구 경기장에 들러 후배 선수들을 격려하고 탁구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했다. 대한체육회장이 돼 돌아온 전임 탁구협회장의 금의환향에 탁구인들이 환호했다.
18~19일엔 축구 동계전지훈련이 한창인 경남 함안을 찾았다. 화성 U-15 유스 선수로 활약중인 '장남' 성혁군의 연습경기를 관전하면서 모처럼 '패밀리 타임'을 가지는 한편 유소년 축구, 남녀 축구 현장, WK리그 여자축구단을 보유한 창녕 등 인근 지방체육회를 찾아 당선인사를 했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 지소연 등 여자축구 선수들을 만나 의견을 경청했고 이번에 여자축구 전훈 현장도 방문했다.
20일엔 경기도 용인 하갈동에 자리한 고 조양호 전 대한탁구협회장(전 한진그룹 회장) 묘소를 찾을 예정이다. 남다른 스포츠 사랑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역사를 이끈 고 조양호 회장은 살아 생전 유 당선인을 유난히 아꼈던 멘토다. 고 조 회장은 2008년 7월 제20대 대한탁구협회장에 오른 이후 2019년 4월 별세할 때까지 탁구협회 수장으로서 11년간 매년 10~12억원을 지원했고, 유 당선인의 베이징올림픽 남자단체전 동메달, 런던올림픽 은메달 현장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유 회장이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IOC선수위원에 도전할 당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IOC위원 당선을 누구보다 기뻐하고 격려했다. 유 회장은 조 회장이 별세한 후 유지를 잇고자 대한탁구협회장에 도전했고, 대한탁구협회 회장사였던 대한항공은 유 회장의 임기동안 협회 후원사로서 의리를 지켰다. 소속 선수 신유빈 이은혜가 지난해 파리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쓰기도 했다.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의 임기는 대의원총회가 열리는 2월 28일부터 2029년 2월까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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