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의 욕망은 끝이 없다. FA 시장 불펜 최대어로 꼽히는 좌완 태너 스캇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소질을 타고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를 끌어 안은 다저스가 투수진을 큰 폭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또 다른 딜을 성사시켰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좌완 릴리버 태너 스캇과 4년 7200만달러(약 1051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이닝보너스가 2000만달러이고, 총액 중 2100만달러는 지급유예분(deferred salary)으로 지정됐다.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의 전력 보강 작업을 마무리하는 계약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블레이크 스넬(5년 1억8200만달러)을 데려오며 에이스를 확보한데 이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년 6600만달러)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출신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1년 1700만달러)를 잡아 외야 공수를 모두 강화했다.
또한 KBO 출신 유틸리티 내야수 김혜성(3년 1250만달러)를 영입한 뒤 기존 내야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고, 내외야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을 5년 7400만달러의 연장계약으로 묶었다. 그리고 이번 오프시즌 하이라이트로 사사키를 치열한 쟁탈전을 뚫고 사이닝보너스 650만달러에 품에 안았다.
스캇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셋업맨 겸 마무리다.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72경기에 등판해 72이닝을 던져 9승6패, 1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 84탈삼진, WHIP 1.01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서는 5게임에 나가 4⅓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에 삼진 7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4차례 만나 모두 삼진을 잡아내며 주목받았다.
스캇은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투피치 스타일이다. 주무기인 빠른 직구는 지난 시즌 최고 99.8마일, 평균 97.0마일, 2023년에는 최고 100.5마일, 평균 96.8마일의 스피드를 뽐냈다. 작년 포심 직구에 대한 피안타율 0.135, 피장타율 0.179는 해당 구종을 300개 이상을 던진 투수들 가운데 각각 1,2위였다.
또한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최근 2년 간 헛스윙 비율(34.7%)과 하드히트 비율(27.5%)은 나란히 상위 10%에 포함됐다.
2014년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은 스캇은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1년까지 5년 동안 볼티모어에서 평균자책점 4.37을 나타냈다. 2022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뒤 성장세를 시작한 그는 2023년 74경기에서 24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을 올리며 단번에 최고의 구원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 샌디에이고로 다시 옮기면서 한층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이번 겨울 시장에 나가 셋업맨, 클로저로 모두 가치를 높였다.
다저스는 기존 마이클 코펙, 블레이크 트라이넨, 에반 필립스, 알렉스 베시아, 라이언 브레이저에 스캇이 합류해 양과 질, 유형에서 최강의 불펜진을 거느리게 됐다.
스캇의 합류로 다저스의 올해 사치세 부과 기준 페이롤은 3억7500만달러(약 547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약 3억500만달러)보다 7000만달러가 많은 수준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약 3억5300만달러의 페이롤을 기록, 1억달러 이상의 사치세를 부과받았다.
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월드시리즈를 2연패한 팀은 없다. 다저스는 이를 목표로 채비를 마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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