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준호 감독이 "인간적인 '미키 17'은 발냄새 나는 SF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SF 영화 '미키 17'(봉준호 감독) 푸티지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온갖 위험한 일을 하는 소모품(익스펜더블) 미키 역을 맡은 로버트 패틴슨, 그리고 봉준호 감독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불쌍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반복적으로 죽는 직업을 가진 인물이다. 그야말로 극한 직업이다. 그동안 우리가 SF에서 봤던 복제 인간과는 다르다. 인간을 출력하는 이야기다. 비인간적인 행위인데 정치적인 메시지는 아니다. 미키의 성장 영화라고 보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원작에서는 7번 미키를 죽였는데 우리 영화에서는 10번을 더 죽여 17번째 미키를 만들었다. 노동자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 그렇게 바꿨다"며 "'듄' 시리즈처럼 정통 SF도 있지만 우리는 좀 더 가까운 미래를 끌어오고 싶었고 인간적인 SF를 만들고 싶었다. 우리는 '발냄새 나는 SF'라고도 했다. 우리가 곧 겪게 될 미래를 끌어왔다. 내 필모그래피 중 절반은 SF 혹은 그 비슷한 장르였던 것 같다. 정치적인 풍자를 담고 있고 SF의 매력인 것 같기도 하다. 인간 사회나 정치에 대해 심각하게 또는 유머러스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것 같다. 평생 한 번도 악역을 한 적 없다는 마크 러팔로도 새로운 유형의 독재자로 나온다. 위험한 귀여움을 보여준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당황하기도 했다. 늘 정의로운 역할을 하지 않았나?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즐겁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에드워드 애쉬튼 작가의 신작 소설 '미키 7'을 영화화한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그리고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했고 '기생충'의 봉중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28일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하며 이후 3월 7일 북미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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