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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으로 전 세계 'K-무비' 신드롬을 연 봉 감독의 6년 만의 신작인 '미키 17'은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쉬튼 작가의 소설 '미키 7'을 각색해 영화화한 작품이다. 봉 감독이 직접 하나부터 열까지 각색 작업에 나서 자신만의 '미키 17' 시나리오를 만들었고 이렇게 완성된 시나리오는 '기생충'(19) 당시 재치있고 센스있는 통역으로 화제를 모은 샤론 최(최성제)가 감수 및 번역, 현장 통역 및 스크립터로 활약하면서 팀워크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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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봉 감독의 위트도 추가됐다. '기생충' 당시 박사장(이선균)의 저택에 기생하던 근세(박명훈)가 한때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대만 카스테라 장사를 하다 망했다는 설정이 등장하는데, 이번 '미키 17'에서도 익스펜더블이 되기 전 인간 미키가 지구에서 절친 베르토 고메즈(스티븐 연)의 꼬임에 빠져 마카롱 장사를 동업하게 됐다가 사채까지 쓰는 밑바닥 인생을 경험하게 된다. 대만 카스테라 못지않게 한국에서 반짝 유행을 이끈 뚱카롱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고 사채업자에 쫓기는 로버트 패틴슨의 모습이 꽤나 귀엽다. 마카롱과 같은 다쿠아즈 계열의 달달 디저트를 좋아한다는 봉 감독의 취향이 적극 반영된 설정으로 한국 팬들에겐 여러모로 이야깃거리가 나올 만한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원작에도 다뤄진 러브 스토리도 봉 감독의 '미키 17'을 통해 재해석될 전망이다. 봉 감독 필모그래피 중 첫 로맨스로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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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니모 마샬 역으로 인생 첫 악역에 도전한 마크 러팔로의 변신도 눈길을 끈다. 원작에서는 신체마다 영혼이 하나씩만 있다고 믿는 종교인 나탈리스트로 미키의 모든 행동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령관이었으나 영화 속에서는 지구에서 연거푸 당선에 실패한 퇴물 정치인으로 새 토착지에서 야망을 펼치는 광적인 독재자로 그려질 예정. 봉 감독은 마크 러팔로의 첫 빌런 도전에 "위험하지만 귀여운 독재자"라며 애정을 담기도 했다.
한편, '미키 17'은 오는 2월 28일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하며 이후 3월 7일 북미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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