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연기 소동을 겪었던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선거가 큰 혼란 끝에 치러질 전망이다.
20일 스포츠조선 취재를 종합 하면 배드민턴협회는 이날 오후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제32대 회장 선거를 위해 구성된 현 선거운영위원회의 전원 해촉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 차례 연기됐다가 오는 23일 대전 선샤인 호텔에서 열기로 했던 선거가 정상 개최될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협회는 선거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선거에는 최승탁 전 대구시배드민턴협회장, 전경훈 전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김동문 원광대 교수(기호 1~3번 순)에 이어 법적 대응으로 후보 자격을 회복한 김택규 협회 회장이 기호 4번으로 참가한다.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당초 16일로 예정됐던 선거일이 김 회장의 '후보 등록 무효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15일)으로 잠정 연기됐다. 법원 심리 과정에서 무자격으로 드러난 선거위원 3명이 해촉되면서 선거운영위(최소 7명)를 재구성해야 했기 때문이다.
선거운영위는 17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미리 선임해둔 결원 후보자 3명을 채운 뒤 선거일을 23일로 하되, 김 회장의 기호는 4~10번 중 선택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선거 일정 속개 결정을 했다.
이후 공정성 시비가 일었다. 협회가 정상화된 선거운영위의 결정을 각 후보에게 통보해놓고도, 홈페이지 공고문을 올리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 대의원이 임시 총회 소집 요구 요건(재적 21명의 3분의1 이상)을 갖춰 '선거운영위 결정에 대한 적절성 논의'를 안건으로 임시 총회를 요구했다.
협회 사무처의 일부 책임자들은 특정 후보의 눈치를 보느라 선거 일정 공고를 미루는 등 불공정 선거에 개입한다는 의혹을 자초했다.
이같은 불만이 쏟아지자 협회는 19일 저녁이 돼서야 '23일 선거 개최' 공지를 하고, 20일 임시 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비슷한 시간에 김 회장도 입장문을 내고 재구성된 선거운영위의 결정을 받아들여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협회는 추가 공고를 내고 선거 일시, 장소와 함께 기호가 확정된 후보 4명의 공약집을 공개했다. 23일 선거 개최를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이날 13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임시 총회에서 변수가 등장했다. 김 회장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됨에 따라 기존 선거운영위에서 결정한 그대로 선거를 치를 경우 선거 자체가 무효화되는 등 법적 시비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에 따라 선거운영위 해촉 여부 투표를 실시했고 만장일치로 해촉 의결한 것. 이로 인해 선거운영위를 새로 선임할 경우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23일 선거가 또 연기될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협회 관계자는 "이날 총회 의결의 효력 발휘 여부는 대한체육회의 유권해석을 받아봐야 하고, 현재로서는 23일 선거를 예정대로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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