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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녀들'은 구마 사제가 부재한 상황 속에서 구마가 허가되지 않은 두 수녀들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모습을 밀도감 높게 풀어낸 영화다. 유니아 수녀는 소년 희준의 몸에 숨어든 악령이 12형상 중 히나일 거라고 확신한다. 언제 올지 모르는 구마 사제를 넋 놓고 기다리다가는 희준이 희생될 것임에 틀림없어 결국 금기를 깨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정신의학과 전문의 바오로 신부는 희준을 현대 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굳게 믿으며 구마를 반대한다. 유니아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바오로 신부의 제자인 미카엘라 수녀의 비밀을 알게 돼 희준을 병원에서 꺼내기 위해 무작정 도움을 요청한다. 미카엘라 수녀는 유니아 수녀의 거침없는 행동에 반발하지만 고통받는 희준에게 동질감을 느껴 힘을 보태기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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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송혜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학교폭력 피해자를 연기하며 깜짝 변신을 꾀했던 바 있다. 캐스팅 공개 당시, 배우로서 충분히 강점을 보여왔던 멜로가 아닌 장르물을 택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더 글로리'가 예상보다 더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터라 자연스레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렸다. 송혜교는 이번에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오컬트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검은 수녀들'을 택한 이유에 대해 "'더 글로리' 이후 다시 사랑 이야기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장르물 위주의 대본을 보면서 고르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검은 수녀들' 대본을 읽게 됐다. 대본을 보면서 너무 힘들고 어려운 도전이 될 것 같았는데, 이 작품을 선택하면 스스로도 몰랐던 새로운 표정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검은 수녀들'은 배우 송혜교의 필모그래피에 또다른 성취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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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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