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년 연속 국내 스프링캠프다. 그것도 자진해서 국내에 남기로 했다.
LG 트윈스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은 미국 애리조나가 아닌 경기도 이천의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기로 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김진성이 스스로 애리조나캠프가 아닌 국내에서 캠프를 하겠다고 자청했다. 허리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것을 선호하지 않더라"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김진성은 이천에서 캠프를 치렀는데 올해도 비행기를 타지않고 국내 캠프를 결정한 것.
1985년생으로 올해 40세의 나이. 나이가 있으니 따뜻한 곳에서 훈련을 해야해 오히려 더욱 애리조나로 가야하는 것 아닌가 싶지만 그는 달랐다.
지난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공을 뿌리다 다쳤던 복직근 부상이 확실하게 낫지 않아 스스로 애리조나 캠프를 포기하고 국내에 남았던 김진성은 오히려 국내 캠프의 매력에 빠졌다.
지난해 김진성은 이천 캠프 중 인터뷰에서 "야외에서 공 던지는 것만 빼면 몸 만들기는 여기가 더 좋은 것 같다. 애리조나는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게 좋다. 그런데 여기는 동선이 짧아서 시간을 운동에 다 활용할 수 있어서 여기가 더 좋은 것 같다"면서 "사우나를 좋아해서 하루에 세번씩 간다. 냉온탕을 반복해서 들어갔다 나오면 피로가 풀린다"라며 국내 캠프에 꽤나 만족감을 표시했었다.
불펜 투수이기 때문에 투구수를 미리 끌어올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굳이 해외를 고집하지 않아도 되는 점.
지난해 국내 캠프를 치렀는데 성적은 더 좋았다. 71경기에 등판해 3승3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며 LG의 힘든 불펜을 마무리 유영찬과 함께 버텨냈다. 노경은(SSG·38홀드) 임창민(삼성·28홀드)에 이어 홀드 3위에 이름을 올리며 39세임에도 여전한 실력을 보여줬다.
국내 캠프에서 꾸준히 몸을 잘 만들어 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캠프를 치르니 휴식일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김진성의 자진 탈락 덕분에 LG는 유망주 1명을 더 애리조나로 데려갈 수 있게 됐다. 김진성과 LG 모두 윈윈이 될 수 있는 캠프다.
LG는 23일 출국해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캠프를 차려 2월 23일까지 1차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 18명, 주장 박해민을 비롯한 선수 42명이 참가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투수진이다. 42명중 절반이 넘는 23명이나 포함됐다. 이번 시즌 FA로 떠난 최원태의 빈자리인 5선발을 찾아야 하고, 불펜진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투수진을 대거 데려가 키울 계획이다. 새롭게 가세한 장현식 김강률 심창민 최채흥 등은 모두 애리조나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투수 김영우(1라운드)와 추세현(2라운드)와 포수 이한림(3라운드) 등 신인 3명도 애리조나로 향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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