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정현우는 왜 미국이 아닌 대만으로 갈까.
키움 히어로즈 신인 전체 1순위 정현우가 1차 스프링캠프인 미국에 가지 않는다. 무슨 이유일까. 키움 홍원기 감독이 명쾌한 답을 줬다.
키움은 미국 애리조나주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선수 33명을 공개했다. 발표 후 주목을 받은 건, 왜 키움이 역대 최고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은 투수 정현우를 캠프에 데려가지 않느냐였다.
보통 구단들은 1차 스프링캠프에 신인 선수들을 포함한다. 주로 1라운드 신인들이다. 그 선수들의 자질이 좋아 당장 1군에서 뛸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그렇다. 그리고 이렇게 신인 선수들이 참가해야 캠프 분위기도 산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된다. 설령 신인 선수들이 실력이 모자랄지라도, 데려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키움은 냉정한 선택을 했다. 신인은 단 1명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물론 1군에서 뛸 주요 선수들이 우선인 건 맞다. 하지만 전체 1순위로 뽑은,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정현우까지 제외한 건 놀랍다는 평가다.
홍원기 감독이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홍 감독은 "정현우는 당연히 데려가고 싶은 선수였다. 다만 지난해 공을 많이 던져 관리가 필요하다는 평가였다. 팔꿈치에 피로도가 쌓였다. 그래서 대만 마무리 캠프에서도 공을 거의 던지지 않았다. 막판에나 던졌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안그래도 신인 선수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 오버한다. 그런데 지금 정현우는 몸상태가 완전히 올라온 상태도 아니다. 그런 가운데 1군 캠프에 합류시키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괜히 오버할 수 있다. 신인 선수들이 지난해 마무리 캠프를 대만에서 치렀다. 그 연장 선상에서 몸을 만드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우는 실제로 대만 마무리 캠프에서 공을 던지지 않다가 막판에 투구를 했다고 한다. 이제 몸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는 내부 결론에 이르렀다.
홍 감독은 이어 "우리는 대만에서 1, 2군이 모두 만난다. 그 때 정현우를 다시 볼 수 있다. 즉시 전력감이라면, 그 때부터 준비해 시범경기, 개막을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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