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국가대표 풀백' 설영우가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볐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2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PSV에인트호번과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페이즈 7차전에서 2대3으로 석패했다. 즈베즈다는 이날 패배로 1승6패(승점 3)에 머물며 출전한 36개팀 가운데 31위로 밀려났다. 남은 1경기에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24위 진출이 불가능해지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에인트호벤은 3승(2무2패) 고지를 밟으며 승점 11로 16위로 뛰어올랐다.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설영우는 이날 모처럼 선발로 나섰다. 설영우는 지난 12월 AC밀란전 이후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잠시 소속팀을 떠나 있었다. 한동안 경기에 결장했는데 최근 훈련소를 다녀온 사실이 알려졌고, 구단 소식망을 통해 건강하게 복귀한 것이 확인됐다.
설영우는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UCL 페이즈 전 경기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앞서 6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했던 설영우는 이날 선발로 나섰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26분 교체돼 나왔다. 설영우는 이날 패스 성공률 83%, 태클 성공 1회,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했다. 설영우는 카톰파 음붐파에 이어 두번째로 저조한 평점을 받았다. 5.9점에 머물렀다.
에인트호번은 초반부터 즈베즈다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세트피스로만 3골을 만들어내는 정교함을 과시했다. 전반 17분 조이 페이르만이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렸다. 뤼크 더용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23분에는 페이르만의 왼쪽 코너킥을 더용이 헤더로 연결했다. 휘스 틸의 머리를 맞고 방향이 살짝 바뀌면서 추가골로 이어졌다.
에인트호번의 기세는 이어졌다. 43분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라이언 플라밍고가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즈베즈다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었다.
후반 변수가 생겼다. 후반 5분 플라밍고가 퇴장을 당했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을 파고들던 네마냐 라돈치치가 플라밍고의 퇴장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완벽한 기회를 막았다며 지체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득점과 퇴장을 동시에 경험한 플라밍고는 '가린샤 클럽'의 불명예를 맛봐야 했다.
이 퇴장은 즈베즈다에게 엄청난 힘이 됐다. 공세의 수위를 높인 즈베즈다는 연달아 추격의 골을 넣었다. 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온 크로스를 체리프 은디아예가 헤더로 밀어넣으며, 한 골을 만회했다. 이어 6분 뒤, 미르코 이바니치의 코너킥을 받은 나세르 지가까지 헤더골을 넣으며, 에인트호벤을 바짝 추격했다. 마지막까지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끝내 동점골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즈베즈다는 30일 스위스 영보이스와 UCL 페이즈 최종전을 치른다. 지난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황인범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로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은 설영우는 리그 14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UCL 페이즈에도 모두 나서며 즈베즈다의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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