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최고의 히트 상품 중 하나인 김영웅.
시즌 초반 동기생인 주전 유격수 이재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들어갔다가 놀라운 장타력으로 주전 자리에 올라섰다.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2리, 115안타 28홈런 79타점을 올렸다. LG 트윈스의 문보경 등 여러 선수들이 김영웅의 스윙을 칭찬하는 경우가 많았다.
1년만에 완전히 달라진 위상 속에서 출발하는 스프링캠프. 그런데 그는 전혀 달라지지 않은 그대로였다.
김영웅은 22일 1차 캠프지인 괌으로 출발하면서 "비시즌 때 똑같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을 것이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싶은 욕심이 있을텐데 김영웅의 대처법은 오히려 똑같이 하는 것이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중점적으로 하면서 많이 쉬고 많이 놀았다"고 한 김영웅은 "전지훈련 시작할 때 작년과는 좀 다를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뭘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더 망가질 것 같아서 그냥 똑같이 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잘 알기에 함부로 욕심을 내지 않는다. 지난해의 좋은 성적이 자신감과 부담감 중 어느 쪽으로 연결되는 것 같냐고 묻자 김영웅은 "자신감이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불안하지도 않다"라면서 "내 성격상 너무 잘하려고 하면 안좋을 것 같다. 주위에서는 유지하는게 안좋다고 하는데 그냥 떨어지지만 않으면 좋겠다. 부담은 딱히 없다"라고 했다.
상대팀은 이제 김영웅을 대하는 것이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김영웅은 이에 대해 "사실 순간 순간 마음이 달라지는 것 같다"며 "내가 분석한다고 해서 다 잘되는 것도 아니더라. 그때 그때 그냥 본능에 맡겨야 될 것 같다"라고 넘겼다.
홈런은 많이 쳤지만 타율이 낮아 올시즌 좀 더 정확성을 높이는 쪽에 중점을 둘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김영웅은 "시즌 때 느낀 건데 정확하게 치려고 노력하는 것도 컨디션 차이인 것 같다"면서 "타이밍을 어떻게 잡아야 타격 사이클이 최대한 덜 내려올까 그걸 많이 생각했다. 타이밍 싸움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래서 목표는 우승에만 집중한다. 김영웅은 "목표는 팀 우승이다"라며 "개인 성적은 그냥 안다치고 기복만 좀 줄었으면 좋겠다. 작년엔 기복이 커서 아쉬웠는데 그게 타이밍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문제가 없고 타이밍만 딱 잡으면 작년보다 안좋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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