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르트문트가 결국 누리 사힌 감독과 결별했다.
도르트문트는 22일(한국시각) 사힌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라스 리켄 도르트문트 스포츠매니징디렉터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힌 감독의 업적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 우린 오랜 기간 함께 일하고 싶었고, 끝까지 반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지난 9경기에서 단 1번의 승리에 그쳤고, 최근 4연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데스리가 10위에 머물고 있는 현재 상황으로는 목표 달성이 힘들다고 봤다. 개인적으로 가슴 아픈 결정이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 됐다"고 덧붙였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볼로냐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승점 12에 머문 도르트문트는 UCL 리그 페이즈에서 1경기를 덜 치른 5위 아스널(승점 13)과 격차는 여전히 크지 않다. 그러나 최근 4연패 등 부진한 흐름 속에 16강 직행을 바라보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에딘 테르지치 감독 체제에서 UCL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5위에 그친 리그 성적 부진과 선수단 불화 등을 이유로 테르지치 감독과 결별했다.
도르트문트 유스 출신인 사힌 감독은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274경기에 나선 레전드다. 은퇴 후엔 튀르키예 슈페르리가 안탈리아스포르 감독을 거쳐 도르트문트 수석 코치를 지냈다. 구단 문화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가 지난 시즌 리그 부진 반등과 UCL에서의 성공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18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25로 전체 18팀 중 10위에 그치고 있다.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45)과의 격차는 20점이나 벌어져 사실상 우승 경쟁은 실패한 시즌이 됐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자이퉁은 '사힌 감독이 22일 볼로냐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 뒤 경질될 수도 있다'며 '사힌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볼로냐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볼로냐전에서 패했고, 결국 곧바로 경질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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