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의 이례적인 선수단 전체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의 직격탄을 맞았다.
LG가 KIA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난 것.
LG는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15일 오지환 임찬규 박동원 등 7명의 선발대가 떠났고 이날 선수단 본진이 미국으로 향했다. LA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피닉스로 향하는 스케줄. 그런데 마침 KIA 선수들도 같은 비행기를 타고 LA를 향한 것이다. 비즈니스석이 모자라 KIA는 22일과 23일에 나눠 미국으로 이동했는데 23일에 나성범 김도영 등 주축 선수들이 많이 탔다.
KIA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정의선 구단주가 선수단에게 특별히 전원 비즈니스석으로 이동할 수 있게 선물을 했다.
한국에서 미국까지는 장거리 비행이다. 인천공항에서 LA까지 가는 데 11시간, 오는데 14시간이 소요된다. 키가 크고 덩치도 큰 야구 선수들에겐 이코노미석으로 장거리 비행은 피곤함에서 차이가 크다.
구단은 선수들에게 기본적으로 이코노미석으로 비행기표를 구매한다. 베테랑 선수들은 자비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껏 우승을 했더라도 선수단 전원에게 비즈니스석을 제공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KIA 선수단에겐 특별한 경험이었을텐데 LG 선수들과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되면서 두 팀간에 확연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해 KIA에서 뛰며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FA를 신청해 총액 52억원에 LG로 이적한 장현식은 KIA 선수단이 전원 비즈니스석을 탄다고 하자 "내 비즈니스석도 해줘야 되는것 아닌가"라며 웃으며 말했다. 자비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를 한 장현식은 "첫 캠프이다 보니 내 몸을 위해, 잘하고 싶어서 업그레이드를 했다"라고 말했다. 장현식 뿐만 아니라 김현수 홍창기 등 LG의 베테랑급 선수들도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신인으로 첫 캠프를 떠나는 LG 김영우는 이코노미석이다. 같은 신인인 KIA 김태형은 비즈니스석을 탄다고 하자 "전 그래도 LG가 좋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LG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2023년 우승팀인 LG와 2024년 우승팀 KIA의 2025시즌 스프링캠프 출발은 달랐다. LG로선 KIA의 비즈니스석이 오히려 더 큰 자극제가 될지도 모를 일. 지난해 두 팀의 상대전적은 KIA의 13승3패 압도적 우위였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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