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설 연휴 극장가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히트맨2'와 '검은 수녀들'이 박스오피스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전작인 '히트맨1'과 세계관을 공유한 '검은 사제들'이 OTT와 IPTV 등에서 역주행 인기를 누리고 있다.
'히트맨2'는 개봉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검은 수녀들' 역시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강력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두 작품의 인기 덕에 전작인 '히트맨1'과 '검은 사제들'이 재조명되면서 각각 OTT 플랫폼과 IPTV 등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5년 전 개봉한 '히트맨1'은 최근 넷플릭스 대한민국 영화 부문 톱10에서 2위까지 치솟으며 놀라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개봉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흥행에 아쉬움을 남겼던 이 작품은 속편 '히트맨2'의 개봉과 함께 새로운 팬층을 끌어들이며 늦깎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만화적인 연출과 코믹한 액션이 돋보이는 '히트맨1'은 당시 호불호가 갈렸던 작품이지만, 권상우의 슬랩스틱 액션과 독특한 설정 덕분에 시간이 흐른 지금 킬링타임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검은 사제들' 역시 '검은 수녀들'의 흥행 덕에 다시금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5년 개봉해 544만 관객을 동원했던 '검은 사제들'은 한국 오컬트 장르를 본격적으로 개척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검은 수녀들'은 이 세계관을 계승한 스핀오프 작품으로 전편과 유사한 설정을 유지하면서도 여성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 차별화된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검은 수녀들'에서는 '검은 사제들' 속 등장했던 '장미십자회', '12형상' 악령 등의 설정이 다시 등장하며 세계관의 연결고리를 공고히 했다. 김윤석과 강동원이 맡았던 김범신 신부와 최준호 부제의 이름도 극 중 여러 번 언급되며,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영화의 엔딩에서는 최준호 부제(강동원)가 미카엘라 수녀(전여빈)와 합류하는 장면이 등장하며 또 다른 이야기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속편이 흥행하면 자연스럽게 전편이 재조명되는 현상은 과거에도 종종 있었으나 이번 사례처럼 5년 혹은 9년 전 작품이 다시 인기를 얻는 것은 드문 일이기도 하다.
'히트맨2'와 '검은 수녀들'이 흥행 가도를 달릴 수록 '검은 사제들'과 '히트맨1'의 인기도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작품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게 될 지 기대가 모인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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