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가 고(故) 오요안나를 애도했다.
박은지는 1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의 기사를 캡처해 업로드했다. 박은지는 "본적도 없는 후배이지만 지금쯤은 고통받지 않길 바래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알지.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도움이 못되어줘서 너무 미안합니다"라며 "뿌리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오요안나의 사망 소식이 지난해 12월 뒤늦게 알려졌다. MBC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씨가 지난 9월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당시 고인의 구체적인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매일신문은 지난 27일 "비밀번호가 풀린 오요안나 씨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가 발견됐다"며 "유서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두 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5월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입사했으며, 이듬해 3월부터 선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이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지난 31일 공식입장을 통해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이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규명하는 것은 물론,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의 업무에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직 사실관계가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확증과 억측은 정확한 진상조사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접근은 자제가 필요해 보인다"며 "이는 고인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음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무관한 여러 관계인들에게도 커다란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하 박은지 SNS글 전문.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습니다.
본적은 없는 후배이지만
지금쯤은 고통받지 않길 바래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알지…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도움이 못되어줘서 너무 미안합니다.
뿌리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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