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다."
한화 이글스의 호주 스프링캠프인 멜버른 볼파크. 타자들은 매일같이 엄청난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 파트는 양상문 투수코치에게 많은 권한을 주고 있다. 주로 야수들의 훈련을 집중 점검한다.
한화에는 노시환, 채은성, 안치홍 등 강타자들이 많다. 새 외국인 선수 플로리얼도 관심 대상이다. 하지만 이 선수들보다 더 눈에 띄는 선수가 한 명있다.
일단 덩치가 크다. 1m90에 가까운 키. 여기에 스윙이 파워풀하다. 연신 멜버른볼파크 외야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린다. 누가 봐도 '거포'라는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호쾌한 스윙이다.
한화에 이런 선수가 있는데 왜 몰랐을까 할 수도 있는 순간. 그 주인공은 권광민이다. 쉽지 않은 야구 인생을 걷고 있다. 2015년 장충고를 졸업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가 주목한 파워였다. 여기에 큰 체구에 불구하고 발도 빨랐다.
하지만 미국 무대는 쉬운 곳이 아니었다. 방출. 호주 질롱 코리아, 독립 구단 등을 거쳐 2022 시즌을 앞두고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해 한화 지명을 받았다.
KBO리그도 쉽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힘은 넘치지만, 그 힘을 제대로 이용할 줄 모른다는 의미다. 변화구 대처 등에 약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그의 잠재력을 눈여겨봤고, 지난 시즌 막판 기회를 줬다. 많지 않은 기회였지만 4개의 홈런으로 화답을 했다.
그래서 권광민은 김 감독이 눈여겨보는 선수 중 하나다. 원래 외야수인데, 포지션도 1루로 전환시켰다. 채은성의 백업 역할이다. 또 우타자 채은성 대신 좌타자가 필요할 때 쓰임새가 분명히 있다. 대타로 나가 큰 타구로 분위기를 바꿔야 할 때도 제격일 듯.
김 감독은 "우리 팀에서 타구 스피드는 이진영과 함께 가장 빠르다. 이진영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친다면, 권광민은 넘길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지난해 와서 봤는데 좋은 자질을 갖고 있더라. 지금은 은성이가 건재하지만, 그 이후 1루수를 발굴하는 일도 중요하다. 외야수였지만 1루 수비도 제법 잘한다.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다. 감독으로서 기다려주려고 한다. 이제 터질 때가 됐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멜버른(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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